[이슈] 加 수주전부터 유럽 생산기지까지…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방산 지도
[이슈] 加 수주전부터 유럽 생산기지까지…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방산 지도
  • 임해정 기자
  • 승인 2026.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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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br>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글로벌 안보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방산 전략이 캐나다와 유럽을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과 루마니아 K9 자주포 생산기지 착공을 추진하며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정비·산업 협력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현지화 카드' 총력전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겨냥해 현지 조선소·교육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조선소와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모호크대학과 3자 협력 의향서(LOI)를 맺어 설계·생산·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기술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은 스마트 조선소 기반 공정, 생산 계획 수립,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선진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이전한다. 향후 건조 준비 단계부터 기술 지원을 제공해 캐나다 조선 역량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온타리오조선소 내 '조선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해 용접·제작·전기·로보틱스·비파괴검사 등 핵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향후 10~15년간 조선소 확장·현대화 계획과 연계해 현지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정부도 한화오션의 생산 역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자동화 설비와 잠수함 건조 현장을 점검했으며, 현지 조선소 관계자들과 함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들과 다수의 MOU를 체결하며 철강·AI·우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지 산업 연계형 패키지 전략'을 본격 가동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건설할 H-ACE Europe의 조감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공장 착공…유럽 지상체계 거점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생산 공장(H-ACE Europe)을 착공하며 유럽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새 공장은 유럽 내 지상체계 생산·정비·지원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H-ACE Europe에는 첨단 조립 라인과 시험시설, 주행 시험로 등이 구축되며, 조립·통합·시험·정비(MRO)를 포함한 전 생애주기 지원 체계를 갖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보병전투장갑차(IFV), 무인지상체계(UGV),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등으로 생산·지원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유럽 방산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30개 이상 현지 파트너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루마니아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와 연계된 장기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루마니아와 K9 54문, K10 36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장 착공을 계기로 유럽 내 방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김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하며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이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꾸준히 참석해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왔고 2022년에는 다보스 특사단에 기업인 자격으로 합류해 민간 외교 활동을 수행했다. 같은 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재한 행사에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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