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현장 첨단화 '박차'...로보스틱스 시장 진출
현대건설, 건설현장 첨단화 '박차'...로보스틱스 시장 진출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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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앞으로는 건설 현장에 사람 대신 숙련공의 기능을 갖춘 로봇이 24시간 체제로 공사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인공지능을 갖춘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며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수행만이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해 건설 숙련공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연구했다는 것.

현대건설은 사람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키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패턴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했다.

또 로봇이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게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디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또 로봇은 숙련도나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공 시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 현장에서 제일 중요한 인명사고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도 2022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건설 로보틱스’ 산업을 미래 건설 신기술의 한 축으로 삼고 2018년 현대건설 R&D 센터에 로봇 실험실을 구축해 로봇 연구개발에 앞장섰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2019년 BIM(3차원 건설 도면)과 연계해 로봇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현장 맞춤형 로보틱스 기술을 개발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 생산의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건물만 짓는데서 벗어나 건설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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