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농성 점주 만난 우원식·김상조…"경제적 약자 외면해선 안돼"
CU편의점 농성 점주 만난 우원식·김상조…"경제적 약자 외면해선 안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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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업계가 모여 '편의점 자율규약' 실천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열고 있다.
지난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업계가 모여 '편의점 자율규약' 실천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열고 있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최근 당정과 편의점 업계가 편의점 자율규약 실천을 선포하며 상생에 나섰지만 편의점 본사의 영업이익은 높아지는 반면 갈수록 가중되는 점주들의 어려움으로 본사와 점주간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구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소속 이학영, 제윤경의원이 지난 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이 운영하는 CU편의점 본사 앞에서 농성중인 점주들을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본사의 무분별한 점포 출점 및 지원 정책의 미비로 고통을 호소하는 점주들은 물론, 사측과 만나 입장을 청취하고 양측의 갈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은 10%에 불과한 강경파 점주를 달래러 갔다는 식의 편향된 보도와 김상조 위원장을 겨냥한 대기업 편들기에 집중했다"며 "왜 현장을 방문해야 했는지 배경이나 분석은 전혀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 의원은 이날 편장 방문에 대해 "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청취하러 갔다"며 "점포 개설 시 본사의 부실한 정보제공이 있었는지, 법에서 금지한 24시간 강제영업을 '전기료 지원'을 통해 우회하는 꼼수를 쓴 정황 등을 확인하고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봐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논란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는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언론이 정작 소통을 위한 현장 방문에는 기업 편들기에 급급하며 본사측을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우 의원은 "만약 김상조 위원장이 CU 경영진까지 만났다면 사측에도 큰 부담이고, 공정위원장이 본사를 압박하는 것으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날 기계적 중립을 가장한 공정위에 쏟아진 수많은 경제적 약자의 눈물을 새 정부마저 외면해야 하느냐"며 "지난 2013년 과도한 위약금 때문에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편의점주들이 생각났다. 다시는 그러한 불행이 되풀이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편의점 본사의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점주 수익은 지난 2016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주들의 수익성 개선이 업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CU가맹점주협의회는 7일 'CU점주협의회 무력화 시도 중단 및 상생협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CU본사는 개별 점주들과 접촉해 본사 직원이 직접 서명을 하거나 지원금 중단을 볼모로 상생합의서에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며 본사의 상생안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CU본사의 상생안은 24시간 운영시 전기료 지원, 월 점포 수익금 기준 미달시 차액 보전, 전산·간판 유지 관리비 등 5년 간 1조500억원 지원에 점주·스태프 강도상해시 손해보상 상해보험 가입 등의 내용입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실질적 최저수익 보장과 폐점 위약금 철폐, 지원금 중단 압박을 통한 24시간 영업 강제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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