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 IFRS 17 제정 의결...새 기준 앞두고 보험사 실적 '먹구름'
회계기준원, IFRS 17 제정 의결...새 기준 앞두고 보험사 실적 '먹구름'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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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새 보험계약 회계기준인 IFRS17이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된다.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는 25일 보험계약에 대한 새로운 회계기준인 기업회계기준서 제1117호 보험계약을 제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기준은 금융위원회 보고를 거쳐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IFRS17의 주요 내용은 원가로 평가하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다. 즉,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향후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보험부채)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 시점의 금리를 반영한 시가로 평가한다.

이로 인해 보험사가 지급할 할 부채 규모가 커져 대비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금까지 보험계약에 대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이 부재했고 특히 현행 기준서 제1104호 보험계약은 과도기적 다양한 실무관행을 그대로 인정함에 따라 보험자의 재무상태와 성과를 이해하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회계기준원은 금융위와 함께 새 기준이 실무에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6억원 감소했다.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 판매 규모를 줄였지만 보장성 보험의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아 보험수입료가 줄었기 떄문이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860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을 하회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조6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조6663억원) 줄었다. 반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0조2997억원으로 2%(2054억원) 증가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감소로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3%로 전년 동기 대비 2.3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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