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주식매각 "경영권 포기 뜻하지 않아"
신동주 전 부회장 주식매각 "경영권 포기 뜻하지 않아"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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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롯데가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DJ코퍼레이션은 12일, 신 회장이 소유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의 주식 매각 결정이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의 권리로 풋옵션(시장가격에 관계 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 시점과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3개 기업은 롯데쇼핑과 합병해서는 안 되고, 롯데쇼핑은 중국 시장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인해 향후 신 전 부회장이 롯데 내에서 주주로서의 권리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처럼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지분 감소로 인해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해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신 전 부회장의 갑작스런 계열사 주식 매각에 대해서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분할합병 때 이쪽(SDJ코퍼레이션)에서는 분할합병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하겠다고 서면으로 통지했었다. 그 부분에 대한 주주권리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이번 주식 매각이 경영권 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주식 매각으로 획득한 재원을 가지고 (진 전 부회장이)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처럼 롯데 상장사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가졌던 주주제안권 등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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