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골드에이지포럼]최성환 소장 "100세 시대, 백만장자보다 연금장자가 낫다"
[2016골드에이지포럼]최성환 소장 "100세 시대, 백만장자보다 연금장자가 낫다"
  • 김은지
  • 승인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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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은지 기자] "노후파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만장자(百萬長者)가 아니라 연금장자(年金長者)가 되어야 한다."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은 29일 아시아경제·팍스경제TV·서형수 국회의원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주최한 ‘2016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현금 흐름을 평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준비의 핵심"이라며 연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소장은 장수 국가인 일본을 예로 들며 '노후 파산'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후에 파산한 일본 노인은 2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다수가 평범한 소시민"이라며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이들은 40년간 저축과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한 은퇴자였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긴 수명,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질병,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하면서 노후 파산으로 귀결되었다는 얘기다.

노후에 급증하는 의료비 역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 소장은 "70대 이상 노인의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91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3.4배에 달한다"며 "소득이 적은 고령세대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헬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성환 소장은 다층 소득보장체계를 세울 것을 조언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 보장체계를 정립하고 여기에 주택연금과 일자리 연금 등을 더해 다층 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하는 것.

그는 "국민연금만으로 부족한 은퇴 후 필요생활비를 개인연금으로 보완할 필요성이 높다"며 "개인연금으로 퇴직 후 공백을 메우고, 주택연금으로 노후소득의 파이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적금의 이자나 배당·임대료 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연금을 기본 바탕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금 '인출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가입한 연금과 수령시기에 따라 개인별 인출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금의 특성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연금보험은 45세 이후 수령 가능하지만 10년 이상의 유지기간을 두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의 경우 수령시기를 늦출수록 더 낮은 연금소득세율(3.3~3.5%)이 적용된다. 생활 자금이 있다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연금으로 받는 편이 낫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과 비교해 퇴직소득세 30% 감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최 소장은 "오래 일하고(Long work) 일찍 시작하고(Eayly start) 부부가 함께 버는 것(Double income), LED 전략을 염두에 두고 은퇴설계 전략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 하영구 전국은행연 합회장, 은성수 한국투자 공사(KIC) 사장,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 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 내빈들을 비롯해 이세정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
사장, 박동석 팍스경제TV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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