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빗썸, 주력사업·신성장동력 '두 토끼 잡는다'...점유율도 껑충
[이슈] 빗썸, 주력사업·신성장동력 '두 토끼 잡는다'...점유율도 껑충
  • 유수민 기자
  • 승인 2024.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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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분할로 선택과 집중...농협은행 실명계좌 제휴 연장
- 시장 점유율 높이기 총력...멤버십 혜택 강화·無수수료
- IPO 도전 긍정적...사법 리스크 해소·실적 개선은 과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주력 사업을 지속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에도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인적분할을 통한 신설법인도 설립합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 인적분할로 선택과 집중...농협은행 실명계좌 제휴 연장 

2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빗썸은 인적분할을 추진해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신설법인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게 됩니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모습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단일 법인에서 하는 것보다 둘로 나눠, 새로운 법인은 투자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더 주력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약 6 대 4입니다.

분할기일은 6월 13일이며, 이번 분할 결정은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또 빗썸은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는 2018년부터 제휴를 맺어왔고, 지난 26일 제휴 계약을 6개월 연장한 것입니다. 당초 1년씩 계약을 연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농협은행 모바일 뱅킹은 지난해 모바일 뱅킹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만큼, 빗썸은 이번 제휴 연장을 통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 점유율 높이기 총력...멤버십 혜택 강화·無수수료 

아울러 빗썸은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이달부터 기존 퍼플 등급부터 제공했던 '특별 메이커 리워드'를 모든 회원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화이트 및 블루 등급 0.01%, 그린 등급에는 0.02%의 특별 메이커 리워드가 지급됩니다.

빗썸 멤버십의 총 혜택은 월 합산 300만 포인트입니다. 이와 함게 빗썸은 매일 선정했던 멤버십 등급을 월 단위로 단순화했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대금에 비례해 고객 등급이 설정되는데, 앞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리워드 비율은 높아지고 제일 낮은 등급의 회원들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워드는 비트코인과 위믹스를 교환 가능해 실수수료율을 낮게 체감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이용자들이 메리트를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매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점유율이 한 자릿대까지 떨어졌으나 10월부터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한 뒤 현재 점유율을 약 20% 정도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IPO 도전 긍정적...사법 리스크 해소·실적 개선은 과제

빗썸의 활성이용자 수는 2월 마지막 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가입자 수는 올해 들어 10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11일 빗썸 일간 활성이용자수는 전일 대비 16만명 증가한 77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기업공개(IPO)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빗썸은 지난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 중이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가상자산 규제 체계 정비 등을 고려하면 상장 가능성은 긍정적입니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았습니다. 주주총회 주요 안건 중 하나는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 선임입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1100억원대 코인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지난 1월 검찰이 상고를 결정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빗썸홀딩스 지분을 약 40% 보유한 이 전 의장과 34%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를 둘러싼 논란도 아직 남았습니다. 실적 개선도 필요합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4억4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 6억5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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