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 '서울·울산·세종' 30대 강세...비중 30% 돌파
아파트 매수, '서울·울산·세종' 30대 강세...비중 30% 돌파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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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울산, 세종 내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율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뒷받침되고, 아파트값이 결국 ‘우상향’ 한다고 내다본 30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개거래 결과 30대의 매수 비중이 26.6%로 40대(25.8%)를 넘어섰습니다. 2019년 조사 이래 30대가 40대를 제친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서울(33.1%), 울산(31.5%), 세종(31.8%)은 30대 비중이 30%를 웃돌았습니다.

서울은 2020~2021년 30대 매수 비율이 30%를 넘었다가, 2022년 28.2%로 하락 후 이듬해 30%대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세종과 울산에서 30대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최초입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뒷받침되고, 대출이 수월했던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2022년 기준)’에 따르면 울산은 4736만원, 서울 4683만원, 세종 4492만원으로 전국에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작년 한시적으로 나온 4%대 고정금리 모기지론인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도 30대 매수열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됩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값이 부침은 있어도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발빠르게 내집마련을 결정한 젊은 세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금리인하 가능성은 물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30대에 유리한 정책도 나와 젊은 연령대의 내집마련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도 젊은 세대의 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의 분양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고, 이들은 맞벌이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 단지 내 교육과 편의시설 등 차별화된 설계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거주 자녀 우선 입소가 가능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단지에 들어설 계획이고, ‘종로엠스쿨 직영점’ 입점도 확약됐습니다. 고압산소치료 헬스케어 센터인 ‘인터오션’,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인 ‘에스엘플랫폼(SLP)’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밖에 서울과 세종에서 분양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와 마포구 등에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DL이앤씨는 강동구 성내5구역 재개발로 ‘그란츠 리버파크’를 이달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36~180㎡ 407가구 중 327세대가 일반분양됩니다. 은평구에서는 GS건설 ‘은평자이 더 스타(총 312가구)’ 전용면적 49㎡ 잔여 가구를 분양 중입니다.

이밖에 세종에서는 5-1 생활권 L9블록에서 421세대, L12블록 등에서 690세대가 연내 공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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