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약 쏟아진 지방 도시는 어디?...청주·대전 등 충청권 분양 시장 강세
작년 청약 쏟아진 지방 도시는 어디?...청주·대전 등 충청권 분양 시장 강세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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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_광역조감도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광역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높은 금리와 매매가격 하락세 등의 이유로 매수 심리가 감소하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수요가 많은 수도권 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이었으나, 일부 지방 도시는 다양한 장점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저조한 분양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내 아파트 총 126곳 중 약 73%인 92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분양 불패'라고 불리던 서울도 11개의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방 시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심각했지만, 충북과 대전은 달랐습니다. 수도권과 가깝고 산업단지 인근에 청약이 몰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도시 분양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충북과 대전은 각각 33.42대 1, 28.1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충북에서 청약 흥행을 이끈 지역은 청주입니다. 청주는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5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중 11월 청약을 진행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1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8월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68.6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충청권의 뜨거운 부동산 시장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세종 등 인근 지역보다 집값이 비교적 낮고, GTX-C노선 연장 등 충청권의 서울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실수요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충청권에는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어 일정한 소득을 가진 직주근접 수요가 많다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추가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가세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청주에서 분양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청주는 실수요뿐 아니라 지역 내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며 "다른 지방과 달리 대기업이 많아 1인당 개인소득이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가 높은 점 또한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충청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1675세대를 일반분양 합니다. 약 1만4000여 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청주를 대표하는 신주거타운이 형성된다는 기대를 받으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단지는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단지는 무심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무심천 체육공원, 운천공원 등의 공원도 가깝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세대 규모로 들어섭니다. 1호선 두정역을 통해 아산·평택·수원 등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북부BIT일반산업단지(2024년 예정),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2028년 예정)를 비롯해 삼성의 대규모 투자까지 이어질 계획으로 이에 따른 지역 가치 상승과 인구 유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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