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책임소재 분명히 밝혀야...희생자들에게 떳떳할 것"
김동연,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책임소재 분명히 밝혀야...희생자들에게 떳떳할 것"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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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도담소에서 유가족과 함께 간담회 열고 아픔 위로와 희망 전달
김 지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 지지 의사 밝혀
13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팍스경제TV] 김동연 경기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참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13일) 도담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 21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지사는 “당에다 몇 번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강력한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하도록 하겠다”며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의 문제가 다 풀려야 피해자나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 사회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29 참사 이후 공직자로서 부끄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정부 지정 기간보다 길게 운영했다”며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하는 등 10.29.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공권력이나 인권유린이 양태와 방법만 달리할 뿐 많이 있다”며 “세월호 사건이나 10.29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사진제공=경기도]

이에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위로와 공감을 유가족분들과 함께 느끼고 위안을 받았으면 해서 오늘 간담회를 요청했다”며 “특별법으로 농성을 하는 등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유족인 김호경 씨는 “오늘은 사랑하는 아들의 31번째 생일이다. 참사가 없었더라면 가족‧친구들과 축하를 받으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두 번 다시 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참사 1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한 김동연 지사에게 유가족이 경기도 방문 의사를 전하고, 이를 김 지사가 수락하면서 마련됐습니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올해 2월4일 참사 100일 녹사평 분향소 방문, 4월5일 10.29 진실버스 수원 현장방문, 6월21일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현장방문 등 유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위로한 바 있습니다.

행사는 유가족의 지친 마음에 안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팝페라 공연관람에 이어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유가족과의 간담회 시간에선 유가족 건의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참사의 진상‧책임 규명 등의 내용을 포함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재발방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편 유가족을 맞이하는 도담소 잔디마당에는 경기도 온라인 추모관에 게시된 추모‧응원 메시지가 담긴 그림 작품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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