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입주절벽’ 온다...내후년 전국 입주물량 12만 가구 급감
12년 만의 ‘입주절벽’ 온다...내후년 전국 입주물량 12만 가구 급감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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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에 총 24만1785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올해(36만7635가구)와 비교해 12만585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되는 셈입니다.

경기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연말까지 총 11만275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2년 후에는 6만5367가구로 4만7388가구가 감소할 전망입니다. 전국 총 감소량의 3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양주(-1만546가구), 수원(-8218가구), 화성(-5197가구) 등 세 지역에서만 2만3961가구가 줄어듭니다. 경기 전체 감소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이 중 수원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입주 물량 감소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2만5613가구), 인천(-2만3070가구)이 2만 가구 이상 감소할 예정으로 경기의 뒤를 잇습니다. 부산(-1만6611가구), 충남(-1만4934가구)도 1만 가구 이상 감소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시작된 부동산 불황의 여파로 분양이 대폭 줄어든 것이 입주 물량 급감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에는 7만가구 이상이 전국에 일반분양 했으나, 2022년에는 6만804가구로 전년대비 1만 가구 이상 줄었고, 올해에는 5만가구도 미치지 못할 전망입니다.

반면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476가구가 증가합니다. 올해 3423가구로 2009년(2315가구) 이후 14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했으나 지난해 말 분양한 둔산더샵엘리프(총 2763가구), 지난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총 1974가구) 등의 대단지가 2025년 입주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침체와 함께 부담을 느낀 시행사, 시공사들이 물량을 줄인 결과 내후년부터 입주 가뭄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지역의 경우 영향이 덜할 수 있겠으나 경기 수원 등 인구가 많고 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쏠림 현상 등 공급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2026년 상반기 입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로 이용이 편리합니다. 도보 거리의 권선초를 비롯해 수원중·고교 등이 인접합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광교테크노밸리 등도 가깝습니다. 현재 현장 인근에 사전 홍보관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입니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이 검단신도시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가 오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합니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예정) 신설역(102역)이 가깝고, 서울 지하철 5호선 불로역(추진중) 수혜도 기대됩니다.

DK아시아가 인천 서구에 조성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습니다. 전용면적 59·74·84·99㎡, 총 1500가구 규모로 시공은 대우건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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