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단지 청약률, 소단지보다 약 1.5배 높아...지방은 3배 차이
올해 대단지 청약률, 소단지보다 약 1.5배 높아...지방은 3배 차이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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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500가구 미만 규모 단지 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3주차)까지 전국 아파트의 세대 규모에 따른 1순위 청약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51대 1로 500가구 미만(~499가구) 규모 아파트 1순위 청약률(9.04대 1) 보다 약 1.5배 가량 높았습니다.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500~999가구) 규모 단지의 경우 10.39대 1로 500가구 미만 규모 단지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대단지(16.69)가 500가구 미만 단지(17.05)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방의 경우는 대단지(9.65)가 500가구 미만 단지(3.15)와 약 3배 차이가 날 만큼 크게 앞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실거래가도 대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같은 면적도 대단지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파주운정신도시 동패동에 위치한 3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준공)' 전용 84B㎡는 지난달 17층 물건이 7억985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반면 820가구 규모의 동패동 '운정신도시 디에트르더퍼스트(2021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 7월 6억6800만원에 손바뀜 됐습니다. 비교적 신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보다 1억원 이상 낮게 거래된 셈입니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군산디오션시티 푸르지오(2018년 준공·1400가구) 전용 84㎡는 지난 5월 13층 물건이 5억2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습니다. 2020년 준공돼 건령이 더 짧은 아파트인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423가구) 전용 84㎡ 20층 물건이 8월 4억1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고가에 거래 되는데다 관리비까지 소규모 단지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한 것도 수요자들이 대단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175원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의 공용관리비(1409원) 보다 약 16.6%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도 세대 수가 많은 만큼 보다 다양한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여러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점도 단지 가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조경 등 입주민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 부담을 더 지고서라도 대단지를 찾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내 대단지 아파트 분양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됩니다. 대단지인 만큼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등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됩니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단지를 포함해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됩니다.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도 조성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선 일원 재개발사업을 통해 ‘매교역 팰루시드’를 이달 중 공급합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섭니다.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개발 규제로 700가구 초과 단지의 공급 비율이 전체 1.3%인 제주에서 대단지가 공급됩니다. 제일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다음달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 규모로 지어집니다.

이외에도 이달 ‘제일풍경채 검단 4차(1084가구)’가 다음달에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1340가구),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2878가구),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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