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지인 매수 몰린 '충청권' 아파트...천안·아산 산업단지 영향
올해 외지인 매수 몰린 '충청권' 아파트...천안·아산 산업단지 영향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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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서울과 기타지역에 거주지를 둔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장벽이 낮고 기업들이 즐비한 만큼 임대수요가 뒷받침된다는 이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 경남, 충북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남은 1만8430건의 거래 중 4940건이 외지인 거래(전체 대비 26.80%)로 나타났으며, 경남은 2만2821건 중 외지인 거래 3532건(15.48%)을 기록했습니다. 충북은 1만4278건 거래 중 2966건(20.77%)이 외지인 거래였습니다.

이외에는 ▲경북 2938건(16.97%) ▲대구 2830건(16.47%) ▲강원 2545건(21.07%) ▲전북 2224건(16.85%) ▲광주 1956건(16.11%) ▲전남 1952건(17.33%) ▲대전 1864건(18.99%) ▲세종 1131건(35.53%) ▲울산 1131건(12.32%) ▲제주 267건(16.21%)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외지인 매수가 집중된 충청권의 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1396건, 24.89%) ▲아산시(1028건, 26.15%) ▲천안시 동남구(692건, 27.56%) ▲서산시(614건, 37.88%) ▲당진시(343건, 30.49%) 순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608건, 21.66%) ▲청주시 서원구(532건, 26.17%) ▲충주시(359건, 17.52%) ▲청주시 상당구(299건, 16.46%) ▲제천시(262건, 22.45%)에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집중됐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과 평균 연령이 젊어 자녀 출산 등에 따른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천안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서산시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들어서 있는 산업단지가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파트 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청약, 전매 등을 통한 시세차익의 조기 실현까지 가능한 만큼 기존 아파트의 매수는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내 충청권에서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410가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946가구)’,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공급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도보거리에 초·중·고교가 위치하고 학원가 이동도 수월합니다. 병원, 영화관, 관공서,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쉽습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46가구로 구성됩니다.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에코프로그룹 등이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일원에 짓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다음달 선보입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입니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 2단지(예정)을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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