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ENEOS)와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기존 정유,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과 이를 위한 기술 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의 미래 협력에 뜻을 모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네오스 경영진은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경영진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2007년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의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여 두 나라 에너지 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으로 2020~2022년 열리지 못하다 올해 협력 범위를 확대해 재개됐습니다.

이번 경영진 회의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참석했으며, 에네오스에서는 사이토 다케시(齊藤 猛) 사장, 야타베 야스시(谷田部 靖) 부사장, 고니시 도루(小西 徹), 윤활유 대표, 스나가 고타로(須永 耕太郎) 경영기획∙해외사업개발 총괄, 오시다 야스히코(忍田 泰彦) 원유∙제품트레이딩∙화학사업 총괄 등의 경영진이 자리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탄소감축 실현이 핵심 과제로 꼽혔습니다. 앞서 김준 부회장과 사이토 사장은 올해 5월 만나 이러한 과제들이 두 회사는 물론 양국 에너지 업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사업 여건이 유사한 한국과 일본 대표 에너지 기업의 오랜 협력은 오늘날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지난 협력 과정을 평가하며, “탄소감축을 위한 두 회사의 협력이 한일 양국을 아우르며 ’Carbon to Green’ 시대를 이끌어 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나연 기자 kk020419@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