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총사업비 약 2조원 규모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비리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 3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입찰에는 메리츠 컨소시엄, 한화 컨소시엄, 삼성 컨소시엄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메리츠 컨소시엄이 최고가로 토지대를 입찰해 코레일의 공식 평가위원회에서 최고점은 물론 적격 판정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상됐지만 결격 처리됐고, 차순위자였던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코레일에서 이 개발사업을 총괄했던 고위관계자가 2019년 7월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퇴직하고, 2020년 1월부터 서울 소재 모 건축사사무소에 고위 임원(부문 사장)으로 취업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고위관계자가 취업한 건축사사무소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입찰 당시 한화 컨소시엄의 설계사무소로 참여한 곳으로, 현재까지 해당 사업의 건축설계 및 서울시 인허가를 담당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위관계자와 한화 컨소시엄의 관계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회사는 부연했습니다.
한편 STX는 지난 27일 코레일 전 개발사업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후수뢰)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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