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실제 복벽과 유사한 탈장 수술 그물망 개발 완료...'스스로 형태 변형 가능'
세브란스병원, 실제 복벽과 유사한 탈장 수술 그물망 개발 완료...'스스로 형태 변형 가능'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3.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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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하현수 강사·이찬희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 연구팀은 실제 복벽 운동성을 반영하고 탈장 위치에 맞춰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수술 그물망을 만들었다고 10일에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 IF 15.153)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메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벽의 특성에 맞춘 설계와 함께 환자 체온에 맞춰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으며, 이를 위해 먼저 다양한 물리적 조건에서 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유한요소 해석으로 복벽의 움직임을 분석해 새로운 메쉬 디자인과 패턴을 도출했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그물망은 모든 방향으로 단단한 기존 메쉬와 다르게 복벽이 주로 움직이는 세로 방향으로 유연하고 그 외의 방향으로는 버텨줄 수 있는 디자인을 구성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연구팀은 탈장을 유발한 랫드(들쥐) 모델에서 인공망의 효능을 검증했으며 개발한 메쉬는 기존 메쉬에 비해 근섬유아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콜라겐과 같은 복벽 구성물질의 재생률을 6배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학준 교수는 “최근 의료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정밀한 소재 공학과 설계 기술을 융합해 이러한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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