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요자들 ‘큰 평수’ 선호… 높은 희소성에 몸값도 ‘쑥’
지방 수요자들 ‘큰 평수’ 선호… 높은 희소성에 몸값도 ‘쑥’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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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신문그리니티 투시도.
더샵 신문그리니티 투시도.

지방 주택시장에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대비 중소형 면적과의 가격 차가 적어 중대형 평수로 갈아타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기타 지방(수도권·광역시 제외)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과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의 가구당 평균가격의 차이는 약 1억59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달 수도권 지역의 동일 면적 간 가격 차가 약 4억45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 셈입니다.

지방의 중대형 평수의 높은 선호도는 청약 경쟁률에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기타지방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4.4대 1입니다. 전용 60~85㎡이하 9.52대 1, 60㎡이하 3.1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지방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 의창구에 자리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2019년 6월 입주)’ 전용 115㎡는 지난 1월 1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 거래된 10억2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이 오른 겁니다.

또 충남 천안 서북구의 ‘천안 불당 지웰더샵(2016년 8월 입주)’ 전용 99㎡는 지난달 11억437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거래가 9억3500만원 대비 약 2억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면적의 경우 공급 물량 자체가 저조해 희소가치 역시 높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기타 지방에서 분양한 85㎡초과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28만6724가구)의 약 11.05%(3만1676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외 면적은 ▲60~85㎡이하 74.67%(21만4090가구) ▲60㎡이하 14.28%(4만958가구) 등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분양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가운데, 분양 단지의 일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면적에 청약통장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방 중대형 면적의 경우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지방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내달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중대형 면적인 전용 102㎡는 494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김해시의 경우 지난 10년간(2013년~2022년) 전용 85㎡ 초과 면적의 분양 물량은 전체(4만9419세대)의 약 5%(2679세대)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습니다.

단지 좌측으로는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자녀의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합니다. 단지 우측으로는 대청천과 조만강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천변환경을 갖췄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공급합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 들어섭니다. 전용 109㎡ 76가구가 분양 예정 물량입니다. 

전용 109㎡의 경우 5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것이 장점입니다. 단지 인근으로는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이마트, CGV, 아산시청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습니다.

태영건설은 내달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에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총 3개 단지가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264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 ▲98㎡ 460세대 ▲110㎡ 236세대 등 총 696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며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신영은 충청북도 청주시 송절동 일원에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84~130㎡ 103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108㎡ 234실 규모로 들어섭니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111㎡A 135가구 ▲111㎡B 135가구 ▲130㎡A 186가구 ▲130㎡B 90가구 등 총 546가구를 공급합니다. 단지는 약 380만㎡ 규모의 산업단지인 청주 테크노폴리스 중심부에 조성돼 직주근접과 주변 생활 인프라 활용이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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