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인 작가, '피부와 표면' 연구를 회화로 풀어낸 박사논문 출간 
손예인 작가, '피부와 표면' 연구를 회화로 풀어낸 박사논문 출간 
  • 김부원
  • 승인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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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색화 관련 ‘피부와 표면’ 박사논문 정식 책으로 출간
- 빛의 층을 담은 피부와 표면의 작가, 갤러리 도스에서 개인전

영국 런던대학 UCL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손예인 작가는 귀국 후 자신의 영문 박사논문을 정식 책으로 발간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논문 제목은 'Seeing Above, Through, and Below the Constructed Skin and Surface within an Expanded Painting Practice'입니다.  

손 작가는 2015년 영국 뉴캐슬 대학(Newcastle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 중 2015년 2월 유명 아트잡지 Frieze에 한국 단색화에 대한 칼럼(‘Skin & Surface’ – What is Dansaekhwa and what is its legacy today)을 본 지도교수의 격려로 박사논문의 모멘텀이 된 기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표면 위의 질감’이란 회화적인 특징을 선별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절제된 팔레트’의 한국적 감성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탐구했습니다. 

손 작가는 △미술사적으로 한국 단색화 △해부학적 지식으로 피부 △철학적 관점에서 그와 관련된 비유와 상징등을 연구하면서 정신분석학자 디디에 앙지외의 ‘피부 자아’ 이론을 그림에 접목시켰습니다. ‘피부 자아’는 피부처럼 자아를 감싸고 있는 막의 존재를 정신적 이미지로 본 개념입니다.

미술사에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로, 이런 특징을 그림 표면에 접목시켰고 안팎으로 통하는 막으로 해석했습니다. 즉, 피부와 표면에 대한 그녀의 해석과 표현의 독창성은 정교하게 여러 겹으로 쌓여 드러나는 물질성을 통해 추상적이고 회화적인 언어로 숨겨진 내면 세계를 그려내는 것입니다. 

손 작가가 런던대학 유씨엘(UCL) 박사과정을 시작한 2017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에서 영국 최초로 모노크롬(Monochrome)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그는 “모노톤에 관심 갖기 시작한 런던 유학 시기에 때 마침 모노크롬 전시가 열리면서 한 층 더 깊은 연구에 몰입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논문을 지도한 런던대학 샤론 모리스 교수(Prof. Sharon Morris)의 은퇴 전 마지막 제자로서 그녀의 해박한 지식과 열린 마음 그리고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완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책은 2023년 1월 하모니북이 출판해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납본했습니다. 국제표준번호 ISBN: 9791167470805입니다. 

한편, 손 작가는 지난 2월 평동 떼아트 갤러리에서 귀국 후 첫 초대전 'Skin & Surface: The Earliest Days'를 통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2023년 신작을 추가적으로 선보이는 'Light Layers Scope' 개인전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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