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 비대위,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주주연합체 결성...위임장 대결 예측불허
젬백스링크 비대위,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주주연합체 결성...위임장 대결 예측불허
  • 김부원
  • 승인 2023.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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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유바이오파트너스, 의결권 행사 약정 체결
- 위임장 대결에서 공동으로 의결권 행사키로 합의
- 주주연합체 확보 가능 지분 25% 넘어설 것으로 추정
젬백스링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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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비대위)와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주체인 유바이오파트너스(유바이오)가 주주연합체를 결성했습니다. 주주연합체는 공동의결권 행사 협약만으로 2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젬백스링크 사측과 주주들 간 위임장 대결의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13일 비대위는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참고서류 정정공시를 했습니다. 공시를 통해 비대위는 "현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목표에 유바이오가 뜻을 같이 했다"며 "주말 이후 서로 대화를 나누고 공동의 목적으로 한 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약정에 따라 기존에 비대위가 공시한 728만287주(8.70%)와 유바이오 측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합치면 모두 940여만주에 달한다"며 "이 주식 외에도 위임장 수여 의사를 비대위에 알려온 주주 등을 포함해 25% 이상의 주주들이 위임장 대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주주연합체가 지금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분은 젬백스링크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일이 보유한 1964만2892주(23.46%)를 넘어서게 됩니다. 유바이오 측은 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회사에 대한 신규투자와 더불어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를 파트너로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회사의 주요사업인 해외 패션 사업부문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유바이오 관계자는 “비대위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회사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회사정상화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주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주연합체는 이번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선임 안건으로는 유바이오측 추천후보인 김영무, 김병용, 하현, 신승만, 오승원 후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배당안건으로 주당 300원을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주주연합체와 경영진 간 치열한 위임장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사측 의결권 수거업체 직원이 주주를 만나 비대위에서 나온 것처럼 언급하고 위임장을 수거해갔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비대위가 임명한 의결권수거업체 직원은 비대위 대표 명의 확인서가 있으므로 착오 없이 위임장을 수여해주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비대위 측 의결권수거업체인 더앤트리와 유바이오 측 케이디엠메가홀딩스가 각각 주주들을 방문해 위임장 수거 활동을 진행중입니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 주주연합체가 승리하더라도 현 경영진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재취득을 노릴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박강규 대표는 “사측 반격으로 새로운 임총이 소집되더라도 비대위는 유바이오와 다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주주연합체와 수차례 전환사채(CB) 발행, 자회사를 통한 미술품 구입 등의 경영실책을 저지른 현 경영진 가운데 누가 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주체인지는 주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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