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가 하면, 청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넓은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는 늘어난 반면, 공급 비중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올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유일하게 집값 상승…청약 시장에서도 강세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전국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1월~9월) 0.61% 오르며 주택형 별로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아파트가 각각 1.02%, 1.18%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청약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았습니다. 12일 기준 올해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4대 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건데요.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가 8.75대 1, 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개별 단지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5월 경기 수원시에 분양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파인베르’ 전용면적 105㎡B타입이 각각 23.24대 1, 30.66대 1로 5개 타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 14.38대 1, 11.93대 1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대형 평형의 새 아파트 공급이 뜸해지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중소형 평형의 경우 젊은 세대 또는 다주택자가 주로 매입했던 만큼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실수요가 받쳐주는 중대형 평형의 경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희소성 부각되며 청약 수요 '집중'...중대형 구성한 신규 단지는?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동, 전용면적 74~110㎡ 총 2063세대로 조성됩니다. 중대형 평형의 경우 전용면적 97~110㎡로 펜트하우스 13세대를 포함해 463세대가 공급됩니다. 전 주택형 안방 드레스룸(유상옵션), 팬트리(유상옵션)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조성되고 A51-1블록에는 스카이라운지, A51-2블록에는 트램펄린, 클라이밍, A52블록에는 다함께돌봄센터, 키즈놀이터, 온가족라운지 등의 특화 커뮤니티가 들어섭니다.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일원에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가구로 구성됩니다. 이중 중대형 평형은 전용면적 110㎡와 펜트하우스인 121, 146㎡ 총 114가구가 공급됩니다. 전 세대에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조성되며 전용면적 110㎡A, 110㎡B 타입의 경우 알파룸이 제공됩니다. 

태영건설과 동원개발 컨소시엄은 10월 경기도 광주시 역동 일원에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114㎡, 총 1690가구 규모입니다. 이중 중대형 평형은 전용면적 114㎡A 253가구, 114㎡B 144가구, 114㎡C 141가구로 구성됩니다. 프리미엄 스카이뷰 설계를 적용했으며 저층에서는 역동 중앙공원과 광주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갖췄습니다. 

제일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일원에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을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116㎡, 총 670가구로 조성됩니다. 이중 중대형 평형은 전용면적 △110㎡ 90가구 △116㎡ 42가구 등입니다.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현관창고, 주방 대형 팬트리 등도 일부 타입에 마련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