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가능성에 도시 가치 상승...부동산 시장 수혜 전망
시 승격 가능성에 도시 가치 상승...부동산 시장 수혜 전망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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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을 눈앞에 둔 ‘군’ 지역이 ‘시’로의 승격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군에서 시로 지위가 올라갈 경우 얻게 되는 이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내국인 인구 10만 언저리 도시...시 승격 전망에 지역 가치 상승

시로 승격될 경우 예산과 행정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도시형 행정조직이나 기구 등을 둘 수 있어 지역 주민의 민원 업무를 읍사무소 1곳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여러 행정동에서 각각 처리할 수 있게 되어 행정 서비스 개선이 가능합니다. 일반 주민의 입장에서는 공공업무 처리속도 개선, 개인별 맞춤 서비스 등 누릴 수 있는 효과가 큰 셈입니다.

이런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시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군에 속한 읍, 면 중 한 곳의 인구가 5만 이상이며 도시의 형태를 갖춘 군은 시로 승격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총 인구가 15만 이상인 군에서 2곳 이상의 읍, 면의 인구가 2만 이상인 군은 시로 승격 가능합니다.

이처럼 늘어난 예산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시는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요. 이는 과거 군에서 시로 탈바꿈한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시 승격 10년을 맞은 여주시가 있습니다. 여주시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도농 복합도시로 성장하면서 2013년 군에서 시로 승격했습니다. 산업체 수가 10년 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는 등 도시구조가 농촌중심에서 생산, 생활 중심으로 변모했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여주시의 부동산 시장도 껑충 뛰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시 승격 후 3년이 지난 2016년의 실거래가는 85㎡ 기준으로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며 군 시절보다 약 25%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 음성, 진천 등 시 승격 가능성…부동산도 덩달아 호재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투시도 [사진제공=우미건설]

시 승격 잠재력을 갖춘 지역 내 신규 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이 대표적으로 올해 1월(9만2171명)에서 올 8월(9만227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읍과 금왕읍, 대소면의 인구를 현재 평균 1만8000여명에서 2만여명까지 늘려 2030년 시 승격을 확정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음성기업복합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어 사람은 꾸준히 유입될 전망입니다. 특히 음성기업복합도시 일원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10월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1019가구 대단지로 음성 최초로 유아풀과 샤워장을 갖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설계됩니다.

인구 약 11만 명으로 시 승격을 위해 군 부대 이전을 통한 뉴타운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인 경북 칠곡군에서 공급 중인 ‘칠곡 월드메르디앙 웰리지’도 있습니다. 왜관읍 금산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일원에 들어서며, 총 352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인근 지역 6년만의 새 아파트입니다.

96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진천군 신척 산업단지에서는 민간임대아파트 ‘진천 힐데스하임’이 선보였습니다. 진천군 인구는 2020년 8만3728명에서 2022년 9월(현재) 8만5947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지만 10년 뒤 계약 종료 이후 분양우선권을 제공받을 수 있고 전대가 자유로워 임대인이 다른 임차인에게 세를 놓을 수 있는 등의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지는 총 679가구 규모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시 승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 곳에는 실 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지속적인 관심이 예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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