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영남권 청약경쟁 '치열'...아파트 노후화에 신규 단지 '인기'
지방도시, 영남권 청약경쟁 '치열'...아파트 노후화에 신규 단지 '인기'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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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도시(광역시, 세종시 제외) 청약 시장은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강세가 뚜렷합니다. 

◆ 영남권 새 아파트 청약 접수 '집중'...입주 10년 초과 단지 70% 웃돌아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통해 올해 8월까지의 청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방도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3개 순위를 경북 포항(포항자이디오션, 124.02대 1), 경남 창원(힐스테이트 마크로엔, 105.32대 1), 경북 구미(구미원호자이더포레, 43.79대 1) 등 영남권 지역이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포항과 창원은 각각 6위(포항자이애서턴, 29.76대 1)와 8위(창원자이시그니처, 27.39대 1) 단지까지 배출했습니다. 

포항과 창원, 구미 등 3개 지역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데에는 아파트 노후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포항의 경우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가 현재(9월 28일 데이터 기준) 전체 공급량의 7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원(71.3%), 구미(74.4%)도 7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지방도시 전체 평균(70.7%)을 웃도는 수치로,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위 3개 순위는 1순위에서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전남 해남의 '미림'을 포함해 경북 경주의 '신경주역더메트로줌파크', 전남 장흥의 '장흥줌파크더센트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남과 경주, 장흥 등 3개 지역의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모두 60%대로 지방도시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대기 수요, 즉 실수요가 풍부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어 투자수요가 대거 이탈하면서 탄탄한 실수요가 뒷받침된 이들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입니다. 

◆ 하반기, 영남권 새 아파트 공급 '활발'...청약 흥행 이을 신규 단지는?

이러한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방도시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경북 포항에서는 9월 대우건설이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포항시에서도 20여년 동안 신규 물량이 전무했던 남구 구룡포읍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총 678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구룡포 바다 앞에 위치해 집 안에서 파노라마 오션뷰(일부 세대)를 즐길 수 있으며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성을 높였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9월 롯데건설이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선보일 예정이입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7개동, 총 981가구 규모며, 이 중 748가구가 일반공급 됩니다. 

경북 구미에서도 이달 DL건설이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공급합니다. 지하 3층~지상 27층, 6개동, 총 62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인근에 금오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자리해 녹지공간이 풍부합니다.

이 외에도 전북 익산에서 중흥토건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 총 834가구 중 795가구를 일반에 선보이고, 전북 군산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군산프리미엘(704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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