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시, 오션뷰 단지 잇단 공급...탁트인 조망에 집값 상승 '뚜렷'
해안도시, 오션뷰 단지 잇단 공급...탁트인 조망에 집값 상승 '뚜렷'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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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곳곳에서 탁 트인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관심이 모아집니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오션뷰’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수요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천 영종국제도시·포항·사천·고성 등 공급...쾌적한 주거환경 강점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을 비롯해 경북 포항, 경남 사천•거제, 강원 고성 등 해안도시 곳곳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선보입니다. 아파트라는 구조물 특성상 동(棟)끼리 밀집해 있어 뻥 뚫린 시야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요. 동간 간섭이 없다 해도 도로변에 위치했거나, 주택가 등을 내다보는데 그쳐 조망이 주는 편익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바다 조망을 갖춘 아파트는 시원한 바다뷰를 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어 부촌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라 희소가치도 높은 편입니다. 일대가 개방된 만큼 주거 환경도 쾌적해 도심의 갑갑함에서 벗어나 바다를 보며 휴식을 즐기려는 자산가들의 세컨하우스로도 인기입니다.

오션뷰에 따른 아프트 가격 차이 인포그래픽

오션뷰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다수의 주택에서 오션뷰가 가능한 부산 남구 용호동 아파트값은 이달 초 기준 7억7642만원으로 남구 평균(5억8748만원)을 2억원 가량 웃돌았습니다. 동해와 접한 강원 속초 청호동도 평균 아파트 값이 4억6079만원으로 속초 평균(2억3229만원) 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청약 통장도 바다 인근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포항자이 디오션’은 올 2월 1순위 평균 164.0대 1을 기록해 지역 청약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지만 오션뷰가 가능한 곳은 수요가 탄탄해 가격 부침이 적어 안전자산으로 꼽힌다”라며 “사람들이 관심이 높은 만큼 청약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 높은 희소성 갖춰 집값에도 반영…오션뷰 신규 공급단지 관심

인천 영종국제도시 일원에서는 제일건설이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을 10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 670가구로 서해와 접하고 있어 영구적인 오션뷰(일부)가 가능하며, 바로 앞에 레일바이크 등으로 유명한 씨사이드파크가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주변으로 다수의 근린공원이 에워싸고 있고, 영종둘레길도 해안가를 따라 위치합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가 9월 공급될 예정입니다. 총 678가구로 구룡포 바다 앞에 위치해 파노라마 오션뷰를 갖췄습니다.

DL건설이 경남 사천에 짓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도 오션뷰(일부세대)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달 중 공급되며 총 1047가구로 조성됩니다. 거제에서는 유림E&C가 장승포동 일대에 ‘거제 유림노르웨이숲 디오션’ 아파트 299가구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장승포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가 특징입니다.

이밖에 강원 고성에서는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태영건설 시공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이 공급됩니다. 총 811가구로 아야진 해수욕장이 가까워 동해 바다를 조망(일부 가구 제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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