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가까운 휴식이 대세...'조경 특화' 단지 관심 집중
엔데믹 시대 가까운 휴식이 대세...'조경 특화' 단지 관심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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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적한 숲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자연환경, 힐링, 아름다움 등을 찾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시간적·경제적 여건으로 자주 방문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 코로나19로 건강과 휴식 찾는 수요자 증가...조경 잘 갖춰진 아파트 인기

이로 인해 단지 내부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쾌적하면서 차별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과 휴식이 부각되며 멀리 가지 않고도 쾌적한 공기와 녹지를 이용하기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단지마다 조경 시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경 특화 여부가 고급 단지의 기준이 되고, 시세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조경 특화의 대표 단지로 꼽힙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정욱주 교수가 디자인한 안개정원 ‘헤리티지 가든’, ‘에코 브릿지’, 8m가 넘는 석가산, 대모산까지, 당시로서는 최신식 고급 조경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전용 59㎡가 23억8000만원(3.3㎡당 9520만원)에 거래되며, 강남구 3.3㎡당 평균 매매가(7392만원, 22.05 기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조경 특화 단지의 인기는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에서 공급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계단식 폭포인 케스케이드, 수경관이 어우러져 웅장함이 돋보이는 ‘카페브리즈(중앙광장)’ ‘가드닝 파크(텃밭정원)’ 등 특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으며 9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71명이 몰려 평균 10.1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했습니다.

◆ 힐링명소 제주에 선보이는 공원형 단지...‘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주목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러한 가운데 한화건설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선보인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총 3만6000여 ㎡ 규모(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면적 약 3.4배 크기)의 조경 설계가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동, 총 50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조경 비율을 약 41% 이상 확보했으며, 1.8km 산책로와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 배치까지 더해져 공원형 에코 타운으로 구성될 계획입니다. 여기에 공원커뮤니티, 썬큰커뮤니티 등 4곳의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됐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건강과 휴식이 이슈화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단지 내 조경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트렌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 조경이 훌륭한 단지와 아닌 단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수한 조경단지가 있다면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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