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왕이면 다홍치마"...특화 외관 도입 단지 랜드마크로 '인기 몰이'
"아파트 이왕이면 다홍치마"...특화 외관 도입 단지 랜드마크로 '인기 몰이'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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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외모를 따지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특화된 외관 디자인을 갖춘 아파트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청약시장에서도 연일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특화 외관 아파트 '차별성·상징성' 인기...집값 상승 꾸준하고 청약도 연일 관심

외관을 차별화한 단지들은 기존 아파트의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조망권 확보와 실용성,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에 매매시장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는 커튼월(통유리) 공법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적용한 결과 기존 대장주로 불린 ‘반포자이’를 제치고 서초구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실제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같은 전용면적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입주 당시 시세 평균 가격은 18억7500만원으로 반포자이 15억2500만원과 3억5000만원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두 단지의 가격은 43억원과 37억6667만원으로 5억3333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방에서도 차별화된 외관을 갖춘 단지는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파도와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선형 디자인으로 전국구 랜드마크가 된 ‘해운대 아이파크’는 지난 3월 전용면적 162.82㎡ 타입이 2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면적 호실의 직전 거래 최고가는 21억8000만원이었습니다.

청약시장에서도 지역 최고 청약 접수, 최고 경쟁률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진주시에 공급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LX하우시스 지인 슈퍼세이브8 창호를 도입해 차별화된 외관을 구성했다는 점이 주목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1순위 청약에 진주시 최다 접수 기록인 총 3만6180건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77.1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지고, 고급화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아파트 외관 디자인의 중요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들도 이와 같은 관심에 외관 디자인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지역 랜드마크 노린다"...외관 특화 설계 도입 신규 공급 단지는?

'빌리브 루센트'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대구시 북구 칠성동 일대에 ‘빌리브 루센트’를 공급 중입니다. 트윈타워 및 등대를 모티브로 한 스카이라인 설계를 통해 외관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258가구(일반공급 232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의 천장고를 적용했습니다.  

한화건설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도마동 일대에서 ‘한화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을 선보였습니다. 포레나의 자체 특화 디자인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외관 차별화에 주력했습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규모로, 두 개 단지를 합쳐 총 134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단지 바로 옆에 대전 최대 공원인 월평공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을 차별화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도 잇따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영종 SK VIEW’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강렬한 직선 패턴의 랜드마크 외관특화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하 5층~지상 10층, 총 432실 규모입니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를 선보였습니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 총 45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입니다. 유리난간 일체형 창호설계를 도입해 조망권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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