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환영받는 ‘중대형’ 단지...높아진 희소성에 신고가도 '속출'
지방에서 환영받는 ‘중대형’ 단지...높아진 희소성에 신고가도 '속출'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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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에 중대형(전용 85㎡ 초과)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면적과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지역민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한 데다 다수의 추첨제 물량이 배정돼 저가점자 및 유주택자도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기타지방, 중대형-중소형 간 가격차 적어...'갈아타기' 수요 '급증'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기타 지방(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지역)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과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의 가구당 평균가격의 차이는 약 1억68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동월 수도권 지역의 중대형, 중소형 간 가격 차이가 약 4억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또한 중대형 물량에 배정되는 ‘추첨제’를 통해 비교적 부담 없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현재 중대형 물량에는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의 추첨제가 적용되는데, 추첨제는 가점제와 달리 청약 가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당첨자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6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서 공급된 ‘청주 SK VIEW 자이’의 경우, 중대형 평형인 전용 101㎡에서 52.4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국민평형으로 통하는 전용 84㎡의 경쟁률(26.04대 1)을 두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해당 단지 전용 59㎡의 경쟁률은 최고 10.9대 1에 그쳤습니다.

한편 올해 지방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도 대거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의 ‘진주혁신도시 중흥 S-클래스 센트럴시티 2단지(‘20년 8월 입주)’ 전용 117㎡는 올해 3월 1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해당 면적의 거래가(5억9,500만원) 대비 4억원 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중대형 면적의 물량이 저조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진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년간(‘19년~’21년) 기타 지방에서 공급된 85㎡초과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32만413가구)의 약 6.02%(1만9293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 외 면적은 △60~85㎡이하 61.54%(19만7197가구)로 △60㎡이하 32.43%(10만3923가구)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 하반기 중대형 품은 지방 신규 공급 '주목'...주요 권역 새 아파트는?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하반기에도 다수의 중대형 물량을 품은 지방 신규 단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입니다. DL이앤씨는 7월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됩니다. 서부경남 권역 최고층 규모로 단지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단지로 조성됩니다.

GS건설은 7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일원에서 ‘봉담자이 라젠느’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862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일부 타입에 양면개방, 3면개방, 4면개방 등 특화설계를 적용해 확장 면적을 넓혔고, 남향 위주(남동, 남서)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성을 높였습니다.

한신공영은 8월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 일원에서 ‘거제 한신더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84~99㎡ 총 547가구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실사용 면적이 우수한 3면 발코니(일부 타입) 및 선호도 높은 판상형 설계를 전체 적용하고,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 및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8월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일원에서 ‘더샵 광양라크포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59㎡ 총 920가구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위주의 구성으로 일조권은 물론,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평면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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