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DL이앤씨,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에 '집중'...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총력'
[이슈] DL이앤씨,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에 '집중'...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총력'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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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이은 유럽과 아시아...차나칼레대교로 토목 새 역사 쓰다
국내서도 돋보인 역량...서울 서남부 핵심 '신림선'으로 수익 극대화
GTX, 앞선 기술로 추가 사업 참여 '청신호'...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주력'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토목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국내외에서 디벨로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튀르키예의 차나칼레대교와 서울 신림선 도시철도를 개통하는 등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앞으로도 디벨로퍼 역량을 키워 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새 정부 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분야에서의 능력도 돋보입니다. 현재 시공 중인 GTX-A노선 건설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를 적용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국내 복선철도공사에서 그리퍼 TBM 공법을 적용한 것은 DL이앤씨가 최초인데요. 특히 굴착직경 11.6m의 그리퍼 TBM 장비는 국내 최대, 세계에서 3번째 크기입니다.

◆ 우리 기술로 이은 유럽과 아시아...차나칼레대교로 토목 새 역사 쓰다

DL이앤씨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시공한 차나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현수교로 지난 3월 완공됐습니다. 총 길이 3563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량 입니다. 주경간장의 길이는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설계됐습니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되는데요.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였으나, 이번 완공으로 24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DL이앤씨는 이 사업을 통해서 디벨로퍼 역량을 세계 시장에 입증했습니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입니다. 회사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동희 토목사업본부장은 “글로벌 No.1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국내서도 돋보인 역량...서울 서남부 핵심 '신림선'으로 수익 극대화

DL이앤씨는 서울 관악구 관악산(서울대)역부터 영등포구 샛강역을 연결하는 총 7.8㎞ 길이의 신림선 사업도 맡아 지난 5월 공식 개통했습니다. 특히 신림선은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를 도입했습니다. 고무차륜 경전철은 바퀴가 고무 타이어로 된 열차로, 주행 소음이 적은 데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도 적용해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신림선은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한 디벨로퍼 사업입니다.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요. 총 사업비만 8328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관악구 등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림선 일일 예상 이용객수가 13만명에 이르는 만큼, 남서울경전철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수익도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글로벌 No.1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DL이앤씨가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한층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GTX, 앞선 기술로 추가 사업 참여 '청신호'...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주력'

DL이앤씨는 현재 시공을 맡은 GTX-A 5, 6공구 일부 구간에서 각 공사 현장 환경에 맞는 TBM 공법을 채택해 도입했습니다. TBM 공법은 발파로 터널을 뚫는 기존 재래식 방식이 아닌, 첨단 터널굴착 장비를 활용해 터널을 관통하는 방식입니다. 원통형의 강철 굴착 장비 머리 부분이 회전하면서 암반 등을 잘게 부수고 전진해 터널을 빠르게 뚫는 것인데요. TBM 공법을 적용하면 터널 굴착부터 암반 및 토사 배출, 보강 등 과정을 기계화 및 자동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사가 가능합니다. 또 발파 방식 대비 소음과 진동은 낮추면서도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우선 DL이앤씨는 GTX-A 5공구 중 광화문과 시청, 숭례문을 지나는 서울 도심 4265m 구간에 ‘그리퍼(Gripper) TBM’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그리퍼 TBM은 저진동 기계화 시공을 통해 광화문, 남대문 등 주요 문화재의 굴착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GTX-A 6공구 중 한강하부 1314m 구간에는 ‘쉴드(Shield) TBM’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쉴드 TBM은 터널 굴착과 함께 미리 만든 터널 벽 조각을 즉시 설치하며 전진하는 공법입니다. DL이앤씨는 한강하부의 암반층이 연약한 데다 굴착 시 고수압도 견뎌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굴착이 가능한 쉴드 TBM 공법을 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구간에 적용한 장비 역시 국내에 도입된 쉴드 TBM 가운데 가장 큰 굴착직경(8.2m)을 사용했습니다. 

DL이앤씨는 국내는 물론 싱가폴 등 해외에서 쌓은 TBM 시공 경험을 토대로 GTX-A 노선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TBM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TBM은 기존 재래식 발파 대비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 첨단 기술 공법을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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