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 규제 해제로 관심 몰려...'비규제 전환' 훈풍 부나?
지방 부동산 시장, 규제 해제로 관심 몰려...'비규제 전환' 훈풍 부나?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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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은 최근 규제가 해제된 지방 도시입니다. 정부가 지방권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면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관심받는 지방 부동산 시장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변경됐고, 나머지 6개 구와 1개 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모두 해제돼 비규제지역이 됐습니다. 대전, 경남 창원의 투기과열지구도 해제됐으며, 이 외 경북 경산, 전남 여수•순천•광양 등이 규제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번에 비규제지역이 된 지역들은 은행 대출 규제 및 아파트 청약 조건이 완화됩니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에 업계는 과거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후 반등 기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상승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의 영향으로 2017년 9월 2주 차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해제 직후인 2019년 11월 2주 차에 0.1% 상승하며 2년 2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규제가 해제된 도시에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시장 반등이 예상되자, 신규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 몰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 물량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규제가 해제된 지역(구별로 분류) 중 올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 예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1만 8704세대 공급이 예정된 대구였습니다. 이어 △대전(5617세대), △전남 광양(2509세대), △경남 창원(951세대), △전남 순천(427세대), △경북 경산(178세대)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로 주택 구매를 망설였던 지방도시 주택 수요자들이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내 집 마련에 적극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비규제지역 분양 시장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외지 투자자 유입도 함께 이뤄져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습니다.

◆ 올 하반기, 규제 해제 지역 2만8000여 가구 공급...비규제 수혜로 관심 집중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7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2021년 7월 1일에 의창구에서 성산구로 행정구역이 변경됐으나 관리처분인가 시점의 행정구역인 의창구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 단지로 주택의 소유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 제한도 없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총 95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68세대가 일반공급 됩니다.

KCC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파동 일원에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을 공급 중입니다. 단지가 위치한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변경돼 규제들이 완화됐습니다. 단지는 수성못, 법이산, 앞산 등이 가깝고 도보 5분 거리에 강변 산책로가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도 누릴 수 있습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총 755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시 중구 중촌동 일원에서 '중촌 SK뷰'를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중구에 위치합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두역(예정)이 가깝고, 도보권에 충청권광역철도 중촌역(예정)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환경은 향상될 전망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808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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