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거주’ 없는 수도권 신규 공급 눈길..."자금 여력 부족해도 계약 부담 덜해"
‘의무 거주’ 없는 수도권 신규 공급 눈길..."자금 여력 부족해도 계약 부담 덜해"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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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의무 거주기간이 없는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면 돼 자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잇단 규제 강화에 '의무거주' 없는 신규 단지 '인기'

현재 의무 거주기간은 주택법에 따라 ‘공공택지’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민간택지’에 적용됩니다. 다만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100%를 넘으면 의무 거주 기간이 없습니다. 최근 이슈 몰이중인 ‘리모델링 아파트’도 30가구 미만으로 나오면 실거주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의무 거주기간은 인근 시세 80% 미만의 경우 5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3년입니다.

민간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지역 시세 80% 미만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경우 3년의 거주 의무 기간이 부여됩니다. 시세 대비 80% 이상~100% 미만인 경우 의무 거주기간이 2년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서울에서는 강북•도봉•중랑 등을 제외한 18개 구(309개 동),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시(13개 동)이 해당됩니다.

실거주 의무가 없으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고 잔금을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세금으로 충당하면 됩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전세 평균은 6억8000만원에 달합니다. ‘새 아파트’ 전세인 것을 감안하면 7억원 이상을 분양가를 충당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노지영 더피알 이사는 “대출 규제가 강화로 아파트 분양이 현금 부자들의 잔치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의무 거주 기간이 없으면 전세를 줄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도 분양 받는데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자금 부담 덜한 '내 집 마련'...의무거주 없는 신규 단지 어디?

이러한 가운데, 실거주 의무가 없는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시선을 끕니다. 한화건설은 서울 강북구에 ‘한화 포레나 미아’를 공급 중입니다. 계약금은 공급가액의 10%로 책정돼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으며, 9억원 이하는 중도금 40% 대출이 가능합니다. 9억원 초과 타입 역시 시행위탁자 알선으로 9억원 이하분의 40%와 9억원 초과분의 20%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파구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선보인 '잠실 더샵 루벤'도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라 의무거주기간이 없고 전매제한도 적용 받지 않습니다.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조감도 [사진제공=금강주택]

공공택지에서도 의무 거주기간이 없는 아파트가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의무거주기간이 없는 아파트 3곳이 계약을 대기 중입니다. 먼저 금강주택이 선보인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는 지난 12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4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 마감했습니다. ‘제일풍경채 검단 2차’,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으며, 정당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 화성 비봉지구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도 의무 거주기간이 없으며 5월 초 당첨자 계약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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