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인거래소 진단] 고팍스, 투자자 신뢰 업고 성장세에 속도
[2022 코인거래소 진단] 고팍스, 투자자 신뢰 업고 성장세에 속도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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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성장세' 원칙에 충실한 운영 
- '높은 신뢰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 
- '원화 재개 성큼' 거래량 회복에 집중

블록체인 기업 스트리미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원화시장 거래 재개를 준비하며 거래량 제고에 주력 중입니다. 국내외 굵직한 투자도 유치받으면서 성장세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 '가파른 성장세' 원칙에 충실한 운영 

2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2017년 11월 설립된 고팍스는 4개월 만에 국내 거래량 순위 3위, 누적 회원 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12월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글로벌 보안 표준인 국제 정보보호품질경영(ISO/IEO 27001)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또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량 36조원, 누적 회원 수 8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중소형 거래소 회원수가 10만명가량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괄목할 성과입니다. 이는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결과입니다. 

까다로운 상장 정책과 상장피를 받지 않는 등의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고팍스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인 상장에 대한) 진입 문턱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단과) 이해관계가 없으니 해명을 명확히 요구할 수 있었고, 이해관계가 있는 즉시 코인 상장을 종료했기에 여러 안 좋은 이슈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자적인 기술력도 한몫 했습니다.

현재 고팍스는 개방형 블록체인과 관련한 국내 특허를 최다(5건)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초당 5건의 처리 속도를 내야 하는 거래 시스템의 제약사항에서 초당 29만건의 빠른 주문 처리 속도도 강점입니다. 

고팍스 관계자는 "급작스런 사용자와 거래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더 빠르고 정확한 거래를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행 대표. [사진=스트리미]

◆ '높은 신뢰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 

원칙에 충실하다 보니 고팍스에선 설립 이후 해킹 등 크고 작은 보안 관련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자전거래 의혹도 받은 적 없을 정도로 고객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런 점이 설립 초기부터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고팍스의 경쟁력입니다. 고팍스는 2019년 유경PSG자산운용와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가상자산 펀드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 'DCG(디지털커런시그룹)'의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DCG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첫 외국계 투자입니다. 

DCG는 이를 계기로 약 14%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스트리미의 2대주주로도 올랐습니다. DCG는 투자발표를 통해 스트리미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세에 힘입어 고팍스는 이번 달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고팍스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약 3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을 열 첫 번째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저력과 오랫동안 꾸준하게 미션을 추구해온 팀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제도권에서 인정받게 된 만큼 훌륭한 역량을 가진 좋은 분들과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고팍스]

◆ '원화 재개 성큼' 거래량 회복에 집중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바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이전 거래량 회복입니다. 지난해 9월 특금법에 따라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은 거래소만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고팍스는 실명계좌 확보 실패에 발목을 잡혀 원화마켓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특금법 신고일 이후 거래량은 20분의 1 이하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신고일 이전 평균 일거래액은 500억~1000억원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받아 상반기 중 원화 거래를 재개할 전망입니다. 고팍스는 2019년 중반까지 거래수수료율 0%를 유지하며 단골을 많이 모았습니다.

따라서 예전 거래량으로 다시 끌어올리는 데 큰 어려움을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고팍스는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체 유튜부 채널 '알고팍스'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관련 콘텐츠를 제공 중입니다.

또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도 제작해 발간하고 있습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기본 환경에 많은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팀원도 계속 충원 중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은행과 원화마켓 준비를 잘 마무리하고, 규제 제도 틀 안에서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선별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많은 혁신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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