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도체 기업’ 설립한 한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
[이슈] ‘반도체 기업’ 설립한 한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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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반도체 기업 ‘뉴블라(Neubla)’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강조한 그린에너지, 항공 우주 뿐 아니라,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에도 눈을 돌리면서 사업 다각화 및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 김승연 회장 “미래 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 시켜야” 주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신사업을 단기간 내 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습니다. 

이에 그룹은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그린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지난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editerranee SAS(RES프랑스)’를 인수하며 풍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습니다.
 
그룹의 항공우주 사업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 계열사가 주축이 돼 이끌고 있는데요. 실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초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인수를 기점으로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한화임팩트, 반도체 기업 ‘뉴블라’ 설립…반도체 시장도 노린다

최근에는 반도체 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바로 계열사인 한화임팩트를 통해서입니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사내에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뉴블라(Neubla)’를 설립했는데요.  이 기업은 지난해 한화임팩트가 꾸린 신경망처리장치(NPU) 태스크포스(TF)팀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도체 회사 설립을 계기로 본격 인프라 조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블라의 정관상 사업 목적은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서비스업’이라고만 명시돼 있어 현재까지 구체적 사업 진행 계획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TF팀이 사람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차세대 반도체인 ‘NPU’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NPU 반도체를 직접 설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화임팩트 측은 “(뉴블라는)작년 9~10월 경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서비스업’을 하는 작은 스타트업일 뿐”이라면서 “아직 조직도 제대로 꾸려진 상태가 아니고, 반도체 사업 추진 계획도 정해진 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신사업은 김동관 사장이 ‘주도’…핵심사업 이끌며 그룹 성장 견인

김동관 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주력인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 핵심사업을 도맡아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이끌고 있는 그룹 내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가 벌써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해 10월 누리호 발사체 엔진 개발을 담당했는데, 결과적으로 당시 발사체가 더미 위성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김동관 사장이 있는 전략 부문을 앞세워 친환경 에너지나 항공 우주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이미 개발 관련 직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시장 진출설이 돌긴 했지만, 아직까지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진 않은 것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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