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허용 필요"
"간접 규제가 우월"
[앵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려면 공매도 전면 허용 등 자본시장의 자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보도에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친화와 신뢰 회복."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던진 주식시장 화두입니다.
손 이사장은 2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건으로 '시장 친화'를 제시하며 공매도 전면 허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보는 구조인데, 지난해 초 코로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싱크] 손병두 /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당국과 의견소통이 더 이뤄져야겠지만 결국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허용해야 합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때도 안 했던 공매도 제한을 우리만 계속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또 최근 카카오그룹 경영진이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간접적인 규제가 낫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싱크] 손병두 / 한국거래소 이사장 "다른 분들도 스톡옵션을 상장 이후 매각을 일정기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중론이 모아지면 거래소가 상장 과정에 그 부분을 충분히 참고하겠습니다. (다만) 금지하는 제도는 시장 친화적인 제도는 아닙니다. 간접적인 규제방안이 훨씬 우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자] 상장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요즘 주주 보호를 위한 강력한 시장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쏟아지는 상황.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우리 주식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관리할 거래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팍스경제TV 김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