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특별시 안산, 에너지 비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
수소 특별시 안산, 에너지 비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1.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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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선도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비전과 발전방안 모색
윤화섭 시장 "수소는 수소 폭탄이 아니다! ··· 위험률 낮다"고 강조
 '안산 에너지 비전 국제 심포지엄'

[안산=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친환경 수소 특별시 안산'을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동참하는 안산시가 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안산 에너지 비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 세계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고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에너지가 미래의 주력 산업과 환경 대체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수소사회 선도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해외의 에너지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안산시의 비전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 발표와 영상 발표를 병행해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1,2부로 나눠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부대행사로 이루어졌으며 안산시 공식 유튜브와 에너지경제 신문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반월시화 국가 산단이 있는 안산시는 수소 경제 생태계 구현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지난 1월, 정부와 연계한 그린 뉴딜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 전환 추진계획을 세우고 지난달에는 경기도 최초 친환경 수소버스 운행과 (주) SK와 청정 수소 인프라 구축 강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수소 특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개회사를 맡은 윤화섭 시장은 탄소중립이 국제적 요구가 된 가운데 최근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목표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고 2050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국제적인 움직임에 맞춰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산시도 2017년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61억원을 투입한 대부도 에너지타운, 393억원을 들인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안산에너지 전략 마을 만들기, 에너지 슈퍼마켓 등 일상 속 저탄소 녹색 생활실천으로 에너지 자족 도시를 향해 약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최초로 수소버스 운행을 시작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등 100% 청정 수소 생산과 100% 배관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에는 600여 대의 버스와 6개 이상의 충전소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하고 현재 중앙정부와 함께 3250만원을 지원하는 수소차 지원비를 상향 조정하고 300대로 늘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주제가 수소이고 안산이 수소 시범도시인 만큼 더 큰 관심을 가져 달라며 "수소는 수소 폭탄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수소를 수소폭탄으로 착각, 오인하고 위험성을 얘기한다" 라며 "집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듯 위험하지 않다, 특히 배관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위험률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소 산업을 이끌 인프라와 원대한 계획과 대비되는 '주민 신뢰 회복'의 어려움을 염두에 둔 말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세운다는 말만 나와도 거부하는 예를 들며 (주)수소지식그룹 장성혁 대표는 "적절한 정보제공과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수소 경제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 수소 경제를 지지하고 확산해 가는 선순환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 축사

이어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은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시도 수소 생산, 저장, 유통, 활용의 전반적인 수소생태시스템 구축에 나서 새로운 산업 구조와 일자리 창출의 성장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탄소중립을 선도해 수소경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2부 주제 발표는 △독일 산업의 허브 NRW 연방주(독일 NRW 글로벌 무역 투자 진흥 공사 한국대표부 김소연 대표) △ Energy transition from the perspective of business development(독일 아헨 특구 시 경제개발청 Frank Leisten 본부장) △친환경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네덜란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Nils Meesterburrie 상무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 경제 정책 과제(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연구원) △친환경 수소 특별시 도약을 위한 안산시 에너지 정책(안산시 에너지정책과 백현숙 과장) 순으로 진행됐다.

NRW 연방주의 경우 수소 로드맵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을 절감하고 13만 개의 일자리를 늘렸으며 안산이 가장 적합한 입지와 환경을 갖춘 도시라고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연구원은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을 전환해 2040년까지 수소로 저장하는 방법과 생산된 수소를 싼 가격에 공급함으로 보급에 일반화가 되려면 수전해 방식의 생산원가를 좌우하는 전기 요금 단가를 산업용에서 '전용 전기' 요금 단가 체계로 바궈야 한다고 제언했다.

에너지정책과 백현숙 과장의 사업보고

에너지정책과 백현숙 과장은 수소 시범도시 사업 진행 전반에 대해 설명하며 4대 분야 6개 추진 과제로 30개 세부 사업을 실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완성 사업으로는 초지동의 수소 e로움 충전소를 건립해 일 최대 70여 대가 충전을 하고 있고 수도권 최저가로 충전이 가능하며 민간투자 유치로 3.75Km를 추가해 총 16.8Km의 수소 배관사업 구축, 방아머리에 수전해 설비 시설 확충, 통합안전 관리 센터 운영으로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송신애 수석연구원을 좌장으로, 한양대학교 김용신 교수, ㈜수소지식그룹 장성혁 대표, ㈜ SPG 수소 황명수 상무, 안산에너지전환과 자립네트워크 류홍번 정책 위원장, 주제발표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Nils Meesterburrie 상무관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연구원, 안산시 에너지정책과 백현숙 과장이 참여해 안산시에 적합한 수소 정책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풍력, 조력, 태양력을 갖춘 안산시는 울산을 제외하면 한국 최대의 입지이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소 생산 사업을 타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정립과 RE100 기업 클럽을 구성해 혜택을 부여하고 민간주도의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안산시 특정 부서만의 계획이 아닌 수소 특화 도시 전략을 시민이 공감하도록 홍보하고 수소 에너지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3시간이 넘는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패널들은 관련 부서가 통합되지 않아 선은 보이지만 도시는 보이지 않는다, 큰 그림은 있지만 작은 조각만 만지고 있다는 지적에 인프라보다 중요한 시민 이해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소통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탄소중립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 밝히고 "이번 심포지엄이 탄소중립을 향한 시의 의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수도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수전해를 통한 에너지 생성 체험 

부대행사로는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전시, 안산시 주요 에너지 사업 홍보관, 안산시 수소 시범도시 사업 홍보관을 통해 탄소 중립과 수소 사업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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