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NH투자증권, 스팩시장 강자로 우뚝...OCIO에서도 성과
[이슈] NH투자증권, 스팩시장 강자로 우뚝...OCIO에서도 성과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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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 대형스팩 상장
- 합병 이끌며 강자로 자리매김
- 커져가는 OCIO에서도 존재감

NH투자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스팩을 상장하고 있으며, 합병 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 코스피·코스닥 스팩 상장으로 꾸준히 성과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5일 NH(엔에이치)스팩21호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앞서 5~6일에는 NH스팩21호 일반청약을 진행했고, 1조4926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경쟁률은 477.6대 1을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상장과정에서 조달한 125억원을 유망 비상장사와 합병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약속한 원리금을 돌려받습니다.

지난 5일에도 NH스팩20호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 규모는 400억원으로 코스닥상장 스팩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5월 21일 코스피시장에 NH스팩19호를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19호는 2010년 이후 맥이 끊긴 스팩 코스피 입성입니다. 공모금액은 960억원으로, 국내 최대 대형 스팩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은 19~20호 상장으로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 초대형 스팩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은 중소형사의 전유물로 여겨진 스팩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추가로 2건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스팩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입니다.

◆ 스팩 합병은 또 하나의 사업다각화 기회 

스팩 합병에 성공할 경우 증권사는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수 수수료, 합병 과정 자문수수료 등 추가 수익도 얻게 됩니다. 리스크도 낮은 편입니다. 

3년 내 합병할 회사를 못 찾으면 공모가에 0.8~1.0%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돌려주고, 상장폐지 및 해산 과정을 밟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팩 10개 중 6개가 합병 대상을 못 찾고 청산되는 실정입니다.

이에 비해 NH투자증권은 스팩합병 트랙레코드를 지속적으로 쌓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무벡스의 스팩합병도 이끌어냈습니다. 현대무벡스는 NH스팩14호와 합병해 3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휴럼은 NH스팩16호와 합병으로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특히 스팩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NH투자증권은 또 하나의 사업다각화 기회를 찾은 셈입니다. 

스팩 공모가 마무리 된 총 18개 스팩의 공모금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총 2012억8000만원입니다. 지난해 말 1640억원보다 22.7%(372억8000만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2010년 스팩 도입 이래 역대 최대치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 '정영채 대표 지휘' OCIO 시장에서도 두각

NH투자증권은 외부위탁관리(OCIO)시장도 적극 공략 중입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OCIO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OCIO 영업·기획을 담당하던 유관조직들을 OCIO사업부 산하로 옮겼습니다. 

특히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OCIO사업부 대표를 겸직하면서 총괄 지휘하는 등 OCIO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OCIO 사업에서 속속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2018년 18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에 이어 지난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내일채움공제사업 성과보상기금 관리에 선정됐습니다. 2019년에는 강원랜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됐습니다.

당시 700억원, 이듬해에는 750억원을 운용했습니다. 강원랜드가 올해 2000억원 대로 운용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신청사들은 현재 최종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기금'(장애인 고용기금), '임금채권보장기금'(임채기금)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공모에도 신청했습니다. 운용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제도’ 의무화로 인해 OCIO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풍부한 자본, 인력을 무기로 한 대형 증권사들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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