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림1구역 재개발 '삐그덕'..시공사 선정두고 조합원간 '갈등'
[영상] 신림1구역 재개발 '삐그덕'..시공사 선정두고 조합원간 '갈등'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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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1구역, 컨소시엄 단독 참여두고 갈등 심화
컨소시엄 입찰 제한 없어...조합원 불만 고조
컨소 반대 조합원, 입찰 공고 시 컨소 참여 제한해야
조합, 컨소 제안건 검토 중...수렴 불가 시 새 입찰도 가능

[앵커] 서울 서남권 도시정비 사업의 최대어로 불리는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건으로 조합원들 사이 마찰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로 구성된 1군 건설사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입찰한 것을 두고 조합원들 사이 찬반 양론이 나뉘고 있는 것인데요.
두번의 유찰 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의 이야기 이정헌기자가 들어보고 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남권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신림1구역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연신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일까?

바로 시공사 선정이 GS건설 단독 컨소시엄으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림1구역 상황은 이 단독 컨소시엄(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이 홀로 들어간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됐습니다. 이렇게되면 자연스레 GS건설 단독 컨소시엄의 수의계약 형태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신림1구역 조합 내에서는 단독 컨소시엄 형태가 맞느냐 찬반 양론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정비사업 조합원들은 시공 및 하자보수 시 책임소재 불분명의 이유로 컨소시엄 주관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입찰에서도 건설사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 구도가 성사되지 않아 조합원 사이 부정적 의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GS건설 컨소시엄은 조합이 원하면 3사 브랜드 중 단일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례없는 제안을 제시했습니다. 단일 브랜드가 정해질 경우 공사는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가 담당하게 되며, 나머지 2개사는 공사 진행 비용 등을 함께 부담하고 지분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제안과 상관없이 컨소시엄 참여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강경합니다. 조합원들은 별도 모임을 구성해 컨소시엄 반대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하고, 결의서를 취합하는 등 공론 형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업지 곳곳에서는 컨소 반대 피켓과 개별 경쟁 찬성의 의견을 담은 우편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신림1구역 조합원 "조합원들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시공사를 원하는데, 조합에서는 일방적으로 컨소시엄 수의계약으로 강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굳이 강행하려는 조합의 속내가 의심스러우며 신뢰가 점점 깨지고 있습니다."

신림1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번 논쟁을 두고 꼭 단독 시행 방식만이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컨소시엄이 제안한 브랜드 선택 시 자연스레 결정되는 주관사 지위로 3사(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추가로 최근 대규모 사업으로 꼽혔던 한남3구역, 북가좌6구역의 사례만 봐도 2개 사가 수주전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건설사가 한꺼번에 몰리는 입찰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고 덧붙이며, 이전에 있었던 과도한 수주경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위법 사항 적발 시 처벌도 무거워져 건설사들도 무혈 경쟁을 원하지 않겠냐고 관망했습니다. 

조합 측은 이번 시공사 선정도 최종 결정은 결국 조합원들의 몫이라며, GS건설 컨소시엄의 제시안도 검토를 해보겠지만, 의견 수렴이 되지 않을 땐 새로운 입찰을 다시 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이정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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