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카드 고객 확보에 집중...MZ세대 공략한 PLCC 잇단 출시
비씨카드가 올해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수익성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하려 합니다.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체카드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MZ세대도 적극 공략하는 중입니다.
◆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가맹점수수료도 개편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70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규모입니다. 반면 경쟁 카드사들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씨카드 제외 7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평균 50.4% 늘었습니다. 단순한 사업구조가 비씨카드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력 사업인 결제 프로세싱 대행은 수익원의 88%가량을 차지합니다.
이에 비해 다른 카드사들은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아지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원을 다각화했습니다.
판관비 증가도 일시적으로 비씨카드 수익성을 악화시켰습니다. 2019년 을지로 신사옥 취득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가 지난해부터 크게 반영됐습니다.
◆ 빅데이터 사업 강화...수익성 다각화 집중
◆ 자체카드 고객 확보...MZ세대도 적극 공략
프로세싱 업무로 확보한 40곳 고객사의 폭넓은 데이터도 비씨카드의 강점입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특정 한 곳이 아닌 40곳의 보편적이면서 양질의 결제데이터를 종합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씨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면서 자체 고객도 확보하는 중입니다. 기존 임직원 대상의 자체 카드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고객 대상 자체카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미래 잠재고객이자 소비 주력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 고객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비시카드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아이돌을 카드 디자인 전면에 사용한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또 인기 웹예능 프로그램 '워크맨'과 제휴해 MZ세대 직장인을 공략한 '시발(始發)카드'도 내놨습니다. 최근에는 2040세대가 선호하는 10개 업종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밸런스 카드'도 선보였습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인기 카드의 기본 척도인 1만좌 발급을 넘어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카드를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