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동차 구매도 '클릭 시대'로…‘국내선 아직 시기상조’ 반론도
[영상] 자동차 구매도 '클릭 시대'로…‘국내선 아직 시기상조’ 반론도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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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온라인 판매 흥행
車온라인 판매...상반된 의견 공존
해외차, 딜러사 배분 물량外 자유로이 판매
국산차, 제작사가 판매까지 책임지는 형태

완성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매장을 방문해 실물을 직접 보고, 딜러와 이야기를 나눈 후 계약이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요. 이제는 인터넷으로 차를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클릭 몇 번으로 주문이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기존 영업망이 아닌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사전계약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직접판매(D2C) 방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 현대차가 처음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사전계약 첫날 1만8940대를 계약한 것은 물론 13일 만에 70만명이 방문 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캐스퍼의 흥행으로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판매 확대에 반발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큰 현실을 생각하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 있는 판매 노조의 인원이 어느 정도 감축이 되고, 새로운 서비스의 필드를 개척해서 기존에 있는 판매원들이 다른 쪽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전략을 만들지 않는다면 노조의 반대로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5년에서 10년 정도 지나야 수입차처럼 완전한 온라인 판매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최근 3개월간의 진통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지만, 완성차-중고차업계 간 의견 조율과정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해 만든 중고차산업발전위원회가 중재에 나선 바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신차에 대해서는 그런 매개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입차 대비 온라인 판매가 제한됨으로 오히려 역차별을 하고, 차량 가격이나 경쟁력이 위축된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선 아직은 대기업이 판매 노조나 여러 가지의 반발 때문이라도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제작사는 자동차 제작만 하고, 각 딜러사가 차량을 판매하는 구조로 딜러사에 배분되는 물량 외에 남는 차량에 대해선 제작사가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제작사가 판매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영업사원 등 판매 노조들의 반발로 온라인 판매가 제동이 걸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100% 온라인 판매만 하는 테슬라부터 온라인에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신차 판매까지 확대할 계획인 벤츠 코리아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비대면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외업체들과의 보폭 차이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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