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식투자] "규제 이슈를 살펴보자"...배당과 친환경 등이 대안
[추석 이후 주식투자] "규제 이슈를 살펴보자"...배당과 친환경 등이 대안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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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추석 연휴 이후 주식 투자를 할 때 이른바 '규제 이슈'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 코스닥과 변동성이 낮은 배당 업종 그리고 친환경 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일 유진투자증권이 낸 리포트를 보면, 최근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로 네이버·카카오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18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알리바바·텐센트가 급락한 것과 비슷합니다.

애플의 경우 인앱 결제가 금지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핀테크 규제 이슈는 증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번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규제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결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 측면에서 외국인의 시각은 썩 좋아지기 힘들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규제가 한국의 대표 성장 산업에 가해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핀테크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 섹터는 한국에서도 PER이 높은 산업 중 하나"라며 "지난 5년간 산업들의 매출 증가율로 보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률은 연 24%로 가장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번 규제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부는 부동산 규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핀테크를 넘어 이커머스, 택배, 모빌리티, 앱스토어(애플/구글)에 대한 규제 논의가 수면 위로 떠 오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 규제로 인해 우리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허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이어지고, 대표 성장산업에 대한 규제 우려는 올해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규제 이슈가 덜한 다른 시장 대비 주식시장이 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인 매력이 더 중요한 만큼,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하긴 더 어려워졌다는 게 허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진정과 중국 긴축 완화 등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허 연구원은 "최근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3분기 한국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적어도 4 분기 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디레버리지와 부동산 통제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대대적으로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허 연구원은 코스닥과 변동성이 낮은 배당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당분간 규제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주와 친환경 테마 및 안정적인 배당 테마도 추천했습니다.

긴 호흡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일부 경기 민간 산업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 강세 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규제 위험에 노출된 대형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워 접근에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산업도 좋은 대안으로 봤습니다.

경기 변동에 자유로운 배당주도 주목할만 합니다. 그는 "4분기를 앞두고 경기 민감 업종에도 접근할 만하다"며 "철강, 보험, 건설, 비철금속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고 금리상승 국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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