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1년전보다 20% 가량 늘었습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제조업 1만315개·비제조업 9805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역대 최고인 2017년 3분기(13.8%)를 웃돕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기업들의 수출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금속 등 비(非)전자 주력업종들의 성장세도 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제조업(10.4%→24.3%)과 비제조업(3.3%→12.4%) 모두 매출 증가율이 커졌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봐도 대기업(7.1%→20.2%), 중소기업(8.5%→14.1%) 함께 증가세가 뚜렷했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금속제품(12.3%→40.3%), 석유·화학(6.2%→33.6%), 운수업(7.0%→35.8%)이 글로벌 철강수요 확대, 판매단가 상승, 화물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습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영업이익률(7.4%)과 세전 순이익률(8.2%) 모두 작년 동기(5.2%, 4.6%)나 1분기(6.4%·7.9%)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전기전자·기계의 영업이익률(작년 2분기 8.2%→올해 2분기 11.8%)이 10%를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 등의 영향입니다. 운수업(7.1%→11.8%)도 컨테이너 운임과 함께 올랐습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24.6%)가 직전 분기(24.9%)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89.9%에서 86.6%로 하락했습니다.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