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악재에 급락' 그래도 카카오뱅크에 주목하는 이유
[이슈] '악재에 급락' 그래도 카카오뱅크에 주목하는 이유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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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투자자 매도에 주가 하락
- 개인들은 여전히 카뱅 매수
-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에 주목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급락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그래도 개인들은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반등 가능성을 믿는 모습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관투자자 매도에 주가 급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이 기간 동안 무려 27%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14일 7.89% 상승 마감했지만, 전날 다시 1% 떨어졌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를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들은 2~13일 카카오뱅크를 무려 7768억원어치 팔아치웠습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국내주식 중 기관 순매도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일 우정사업본부는 보유 중이던 카카오뱅크 주식의 90%가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습니다.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결국 2일 주가는 7% 넘게 떨어졌습니다. 

6일에는 상장 후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나자 25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시장에 풀렸습니다. 6일에도 주가는 4%나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10일 카카오뱅크가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공매도 대상 종목이 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나마 14일 모기업인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상생방안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7% 반등했습니다. 

[사진=카카오뱅크]

◆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시기

그래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카카오뱅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2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 간 기관은 무려 카카오뱅크 932만8000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도 64만7000주를 팔아치웠습니다. 

이에 비해 개인은 1045만8000주를 순매수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를 오히려 투자 기회로 본 것입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도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향후 예스24와 넷마블에서 일부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여전히 조정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회사 실적도 믿을 만합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며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된 평가가치는 B2C 금융플랫폼의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에서 높은 가치를 받은 건 은행을 넘은 성장 가능성 있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라며 "주가 향방도 이를 입증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플랫폼 비즈니스로 가시적 성과 

실제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시도한 사업들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주식계좌는 129만3060좌입니다. 연계대출 누적 금액은 3조1245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말보다 1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활성사용자수(MAU)를 확대해 향후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를 사용한 고객은 1650만 명입니다.

이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한 이용자는 1330만 명입니다. 이는 금융앱 중 1위, 전체 앱 중 14위 규모입니다. MAU 확대는 7월부터 시작한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능 외에 뱅킹 관련 사업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소호, 오토론(자동차 할부대출) 등의 여신 상품을 확대하려 합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연말이나 내년 초 시행하고 수신의 경우 기존에 없던 고객층인 개인사업자, 외국인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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