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이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
한솔케미칼, 이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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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이 하반기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나서며,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증권가도 한솔케미칼의 새 먹거리 찾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통해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면 기업가치도 한 단계 상승할 거란 분석입니다.

한솔케미칼 실적 (한솔케미칼 사업보고서)
한솔케미칼 실적 (제공=한솔케미칼 사업보고서)

■ 과감한 신사업 추진 "실리콘 음극재 생산"

한솔케미칼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양산설비를 구축합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실리콘 음극재는 고속충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재입니다.

흑연계 음극재보다 음극재를 얇게 제조할 수 있어 배터리 충전속도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한솔케미칼은 배터리 내부 점접착제로 쓰이는 바인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극재와 같은 배터리 핵심 소재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솔케미칼은 신규 시설 투자를 위해 무려 850억원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신사업은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솔케미칼은 2015년부터 6년 간 꾸준히 실적을 개선시켜 왔습니다. 재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5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4%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한솔케미칼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 주목받았습니다.

■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 "새 성장동력 마련"

그리고 이제 한솔케미칼의 목표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증권가도 한솔케미칼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회사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음극재·분리막용 바인더에서 실리콘 음극재까지 소재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한다면 중장기 성장동력을 새로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시를 통해 음극재용 실리콘 첨가제 생산설비 증설을 발표함으로써 신사업을 공식화했다"며 "2022년 말 750t 설비 완공 이후 이어서 15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566억원, 4분기는 5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는 상여금 지급 시기로 이를 제외시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적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솔케미칼 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23일 종가는 28만50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6.5% 올랐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무려 45%나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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