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는 없다"...형지엘리트, “中 시장 공략·사업 다각화로 극복”
"코로나 위기는 없다"...형지엘리트, “中 시장 공략·사업 다각화로 극복”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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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각급 학교의 등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교복업계가 어두운 터널에 빠져든 가운데, 형지엘리트가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입니다. 

형지엘리트가 주목한 곳은 글로벌 시장, 중국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등교수업이 재개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의 소득 문화 수준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 교복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코로나19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B2B 사업 내 영역 확대를 위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단체복에서는 친환경 의류 제작이라는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中시장 공략 통했다"...상해엘리트,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58.1% 증가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등교수업이 재개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교복을 착용하는 곳은 전체의 5% 미만이지만, 교복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교복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약 9.3%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 초·중·고등학교 수가 2019년 기준 약 22만 7000개, 학생 수는 2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역별 소규모 학생복 판매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중국의 소득 및 문화 수준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2016년 11월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상해엘리트의 지난 3분기(2020년7월~ 2021년 3월) 누적 매출액은 154억원을 기록하며, 이전 년도 동기 대비 58.1% 증가했습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상해와 북경, 심천, 광주 등 거점 도시의 교육그룹 및 지역 교육국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교복 수주 영업을 적극 전개하고,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교복 사업 넘어 기업체 단체복·스포츠 상품화 등으로 디각화"

국내 학생복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폴리에스터 원료 및 글로벌 면화 가격이 높아지면서 매출에 타격이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되면서 교복 납품 및 대금 지급 일정이 늦춰져 대리점을 포함한 교복업계는 어려움을 피할 길이 없어 학생복 사업 이외에 신사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형지엘리트는 학생 복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체 단체복을 제조, 납품하는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분야에서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의류 제작을 접목해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한 4개 기업과 해양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항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원사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의류를 제작·유통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지난 6월 말에는 포스코그룹사, 티케이케미칼과 ‘국산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근무복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향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포스코A&C 등 포스코 3사의 근무복을 제작해 2년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2B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도 진출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사업권자로서 구단 유니폼, 모자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고,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와 컬래버레이션한 야구 유니폼 ‘랜더스벅’을 출시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기업 단체복과 스포츠 상품 등 B2B 사업분야의 강화를 위해 차별화 된 디자인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더퓨어코리아 대표 출신의 이성화 디자이너를 영입, 새로운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쪽 교복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자금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상해엘리트는 중국 내 주요 교복 박람회 및 패션쇼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리고, 중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징동닷컴 등에 전용몰을 개설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해엘리트는 지난 3월 한중 투자사간 화상 동사회(이사회)를 진행하고, 이익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총 84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협의했다”며 “2024년부터는 추가 자금 투자 없이 이윤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해엘리트는 올해부터 매년 40~50%의 매출 성장과 함께 2023년 5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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