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하반기도 IB로 성장세에 날개..."저축은행 인수도 호재"
KTB투자증권, 하반기도 IB로 성장세에 날개..."저축은행 인수도 호재"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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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분기 역대 실적...하반기도 IB 강화로 수익성 강화
- 유진저축은행 최대주주 등극·KTB네트워크 상장 등도 호재

KTB투자증권이 강점을 지닌 투자은행(IB) 부문을 꾸준히 강화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유진저축은행과 인수와 KTB네트워크 상장 등의 호재는 회사 성장에 더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 하반기 IB부문 강화에 집중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이 하반기 주특기인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에도 IB 부문이 두각을 보이며 만족할 성과를 냈습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총자산이익률(ROA)은 4.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의 60%에 달하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ROA도 지난해 말 1.9%에서 2배 넘게 개선됐습니다. 

IB부문과 FICC(채권, 외환, 상품)부문이 선전했습니다. IB부문은 우량 딜에 성공하며 전체의 91%에 달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FICC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로 1개 분기에만 지난해 이익의 90%를 거뒀습니다.

리테일부문도 신규고객 유치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선전했습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은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주선 등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KTB네트워크로부터 200억원의 배당금수익이 유입되고, IB부문의 실적이 더욱 개선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IB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KTB투자증권의 IB부문 시장지위는 우수한 수준(최근 3개년 평균 2.5%)으로 평가됩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우량 딜 중심으로 영업 강점들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강점인 해외대체투자 부문이 중단됐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해외대체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저축은행 인수로 성장세 탄력

유진저축은행과 인수도 KTB투자증권 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TB투자증권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진저축은행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습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규모 2조9842억원의 업계 7위권 저축은행입니다. 순이익은 2019년 477억원에서 지난해 519억원으로 상승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과 상호 보완 역할을 하면서, 고객 확충에 힘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축은행에는 증권사에 없는 수신(예금)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가 예금이자보다 높아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증권사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권사 고객에게는 대출을 비롯한 저축은행상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건전성 위험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을 보유하면 재무제표상으로는 고객 저축은행의 예금을 받게 되므로 부채로 표시된다"며 "이로 인해 신용리스크를 크게 가져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재성 수석연구원 역시 "저축은행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배당금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추가 지분인수 수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KTB네트워크 증시상장도 호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KTB네트워크도 KTB투자증권 실적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로 운용자산(AUM)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1645억원으로 상위권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한 VC입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초기 투자해 최근 26배에 달하는 원금(625억원)을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현재도 부동산은 물론 각종 IT기업 등 국내외 여러 ‘알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좋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35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도 173억6000만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KTB증권은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투자재원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상장 후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업종 평균(20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KTB네트워크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적을 비롯한 여러 호재에 힘입어 KTB투자증권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KTB투자증권 주가는 134%나 올랐습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기업공개를 충실히 준비해 투자자들께 좋은 투자기회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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