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LG전자,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등극…“‘오브제컬렉션‘이 효자“
[기자가 간다] LG전자,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등극…“‘오브제컬렉션‘이 효자“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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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LG전자가 올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1, 2위를 다퉜던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따돌리며, 구겨졌던 ‘가전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사실 그동안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월풀에 뒤쳐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양사의 매출은 월풀이 11조9000억원, LG전자가 13조5000억원으로, LG전자가 1조6000억원 가량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1위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매출에서도 LG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LG전자의 호실적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의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실제 LG오브제컬렉션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에 있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오브제컬렉션이 있는 제품군의 가전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약 50%, 그러니까 2명 중 1명이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지선 LG전자 홍보팀 “오브제컬렉션은 고객들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고, 제품을 하나씩 더해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 모든 세대로부터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집콕과 펜트업 수요 증가 등으로 기존의 단품 구매는 물론, 3개 이상 제품을 동시에 구입하는 패키지 구매도 늘었습니다. 오브제 컬렉션은 올해 2분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 수요로 기존 단품이 아닌 2∼3개 이상의 패키지 제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LG전자 생활가전 실적에서 오브제컬렉션의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목표입니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청소기 △김치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기존 라인업에 올해 에어컨과 정수기를 추가해 총 15종의 제품을 갖추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가전도 인테리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오브제컬렉션의 무한변신이 국내외 가전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이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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