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자동차 센서 고성장 수혜주
트루윈, 자동차 센서 고성장 수혜주
  • 이영혁
  • 승인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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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이영혁 기자]“자동차 전장화의 핵심이 센서입니다. 3년 주기 100% 성장 패턴 꼭 지키겠습니다.”

트루윈 전경2
트루윈 전경2
코스닥 새내기 기업인
남용현 트루윈 대표이사
남용현 트루윈 대표이사
의 남용현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남 대표는 18일 “신규차 수요에 의한 자동차 센서 시장 확대가 트루윈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력과 재무건전성 등 트루윈이 가진 장점을 시장에 알려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트루윈은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이다. 특히 APS(accelator pedal sensor), SLS(stop lamp switch) 등 차량 전장화 핵심부품인 전자센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물리적인 위치 변화를 전기 신호로 바꾸기 때문에 변위센서라고 부른다. 자동차 센서는 전기저항을 이용한 접촉식 센서와 자기장의 일종인 인덕턴스 변화를 이용한 비접촉식 센서로 나뉜다. 이 가운데 APS는 차량 액셀 페달을 밟은 양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를 ECU(electonic control unit·컴퓨터의 CPU에 해당)로 전송한다. 트루윈의 APS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7.68%, 글로벌 점유율은 4.71%에 달한다. SLS는 운전자가 차량 브레이크를 밟을 때의 신호를 ECU에 전송하는 스위치다. 지난해 트루윈 전체 매출에서 SLS가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액셀과 브레이크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이를 제어하는 센서 역시 다른 어떤 부품보다 정교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진입장벽도 높다. 트루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센서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1대당 160여개의 센서가 장착되고 있는데 전장화 추세에 따라 그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 전기차나 스마트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전력 극소화 모듈이 필요해 센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센서 시장은 연평균 10%대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트루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1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억원과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했고 이익은 같은 기간 7~10배가량 증가했다. 트루윈의 지난 4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2010년과 2013년 매출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2010년에는 TPS, 2013년에는 SLS출시가 계단식 성장의 배경이 됐다. 현재 개발 중인 연료 직분사기와 전기차용 수냉식 히터 센서 등이 생산되는 2016~2017년쯤에는 다시 한 번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실시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청약 증거금만 1조2800억원이 몰리며 10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센서 관련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과 높은 실적 성장률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트루윈의 주가는 11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61.9% 높은 1만7000원에 결정돼 급락하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향후 자동차 센서 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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