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계 최대 시장 중국서 입지 강화"...2분기 ‘깜짝 실적’ 전망
[비즈이슈]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계 최대 시장 중국서 입지 강화"...2분기 ‘깜짝 실적’ 전망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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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포스코의 실적이 약진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좋아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가격 상승으로 철강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0.4% 증가한 1조828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조5524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현대차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와 관련,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수소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국내외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가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하북강철과 중국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예정인 광동CGL 전경
포스코가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하북강철과 중국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예정인 광동CGL 전경

■ 중국과 자동차강판 합작사업 추진...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도 구축

포스코가 중국 하북강철집단과 중국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최근 최 회장, 김학동 철강부문장 및 하북강철 우용(于勇) 동사장, 왕난위(王兰玉)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합작계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하북강철은 중국에서 2위, 세계에서 3위의 철강사다.

최 회장은 서명식에서 "하북강철과의 합작을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하북강철은 각각 3억 달러씩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하북성 당산시(唐山市) 라오팅(乐亭) 경제개발구에 90만톤급의 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 준공이 목표다.

올해 초에 계획했던 수소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소 업계에서는 2040년쯤 국내에서만 수소 수요가 526만톤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전체에서 사용될 수소를 대부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수소 사업 구상은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및 생산설비 증대, 유통 인프라 구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중국 뿐 만 아니라 국내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자동차, SK, 효성 등과 수소기업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수소 생산과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혼자서 이뤄낼 수 없다”며 “산업계가 힘을 합쳐 수소의 생산과 공급에 집중해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철강재 가격 급등세 지속 전망... 포스코, 영업이익 2조 시대 연다

포스코가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철강재 가격 상승 때문인데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달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와 후판 가격 협상에서 톤당 8만~13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기아차와 지난달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된 가격은 4월 판매 분에도 소급 적용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철강재를 연간 550만톤 이상 생산하고 있고, 이중 90%를 현대차그룹에 공급한다. 포스코 역시 매출에서 자동차용 철강재 비중이 제일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철강 가격이 상반기보다 안정되지만 코로나19 상황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한다.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 2기 시작과 함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방산업의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고 있어 포스코 등 철강사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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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2021-07-05 20:54:34
포스코 2조 흑자로 중소기업들은 문을닫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