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롯데, 'ESG경영' 팔 걷었다...포트폴리오 ‘친(親)ESG’로 재편
[기자가 간다] 롯데, 'ESG경영' 팔 걷었다...포트폴리오 ‘친(親)ESG’로 재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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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ESG 요소에서 신규 사업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주문에 따른 행보입니다. 핵심은 '그린 소재'와 '자원 선순환'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영경 확립' 등인데요.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업 자체를 ESG 특성에 맞게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 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을 지난해 1조 2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고요. 롯데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약품·식품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2차전지용 소재 및 친환경 포장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롯데케미칼은 국내 3대 생산기지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수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한 생산물질을 그대로 생산해 경제성을 높인 것이죠. 

이 밖에도 롯데호텔은 일회용 호텔용품을 없애고 대용량 용기로 대체했고,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사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패키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푸드는 식품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영업사원에서 쉐보레 볼트EV 모델 차량 380여대를 지급했고, 냉동 HMR 포장재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r-PET(아르-페트, Recycled-PET)를 사용한 필름을 적용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정현용 롯데푸드 마케팅 전략팀 팀장 :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영업사원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전체 전기차로 교체완료했습니다. 하반기에는 16개 품목에 대한 포장재를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ESG의 중심축인 주주가치제고, 투명경영, 건강한 노사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엔 투명경영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과 대표이사 간 분리 가능성을 명시화했고, 롯데면세점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시스템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는 장기적인 성과지표를 도입,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증대시키고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 박지웅 롯데지주 홍보팀 : "롯데는 지난 16년부터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항목을 임원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BU 및 계열사 별로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ESG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가고 있습니다" ]

한편, 롯데그룹은 다음 주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비즈니스유닛(BU)장, 각 계열사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의 시점은 6월 30일과 7월 1일로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추가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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