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곰표 밀맥주, 한판 붙자"...이마트24, SSG랜더스 업고 '수제 맥주' 시장 공략
[비즈 이슈] "곰표 밀맥주, 한판 붙자"...이마트24, SSG랜더스 업고 '수제 맥주' 시장 공략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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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SSG랜더스와 함께 '수제 맥주' 시장을 공략한다. 이마트24는 현재 수제 맥주 제조 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손잡고 'SSG랜더스 라거' 출시를 준비 중이다.

CU의 곰표 밀맥주가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자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 채널들도 잇달아 수제맥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도 뛰어든 것.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 SSG랜더스 이름 딴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 다음 달 선보인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신세계그룹 야구팀 SSG랜더스와 연계한 맥주를 선보인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올 여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딴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야구하면 맥주가 떠오르고 여름에 맥주를 찾는 야구팬들이 많아 ‘SSG랜더스 라거’라는 이름을 붙여 맥주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24는 수입맥주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손잡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시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이외에도 야구장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SSG랜더스 중심 타선인 '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의 이름을 따 '최신맥주'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다른 곳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들을 취급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수제맥주 분야를 강화하고 있었다"면서 "맥주나 와인은 PB 상품이라는 표현을 법적으로 못쓰다 보니 자체 수제맥주가 없었지만, 이번에 협력업체와 손잡고 차별화 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편의점 4사 잇따라 수제맥주 출시...신세계 “그룹 차원 주류 브랜드 가능성도"

이마트24까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제맥주를 출시하면서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CU는 올해 곰표 밀맥주를 대량 공급하면서 수제 맥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5월 한 달 간 총 300만개를 공급했지만 약 2주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되면서 품귀 현상을 보였고, 곰표 밀맥주는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수제 맥주가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GS25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협업한 '노르디스크맥주'를 출시했다. 노르디스크는 1901년 덴마크에서 설립 돼 혁신적이고 세련된 제품 특성과 북유럽 느낌의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라거타입 수제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을 사용했는데, 노블홉 특유의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내음이 맥아의 단맛과 균형을 이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쥬시후레쉬'와 손잡고 '쥬시후레쉬 맥주', '유동골뱅이'의 패키지를 활용한 '유동골뱅이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5년 200억원대에 불과했던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까지 성장했다.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대까지 올랐다. 유통채널인 편의점은 물론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체들까지 수제맥주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어, 수제맥주 시장의 파이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맥주를 맛 본 혼술·홈술족에게 수제맥주가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이마트24가 내놓을 'SSG랜더스 라거'는 정용진 부회장이 SNS를 통해 공개한 '구단주' 맥주와는 별개다.

앞서 정 부회장은 SNS에 자신의 캐리커처와 '구단주' 로고가 새겨진 맥주, 소주, 와인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그룹 측은 "야구단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아이디어 공유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SG랜더스 맥주와 함께 정 부회장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구단주' 맥주도 함께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구단주 술'을 홍보한 만큼 곧 출시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더구나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엘앤비(L&B)를 설립하고, 신세계 푸드가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를 운영하며 주류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만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의 주류 브랜드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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