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U+모바일tv서 CJ채널 못본다...'사용료 협상 결렬'
앞으로 U+모바일tv서 CJ채널 못본다...'사용료 협상 결렬'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1.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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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U+모바일tv에게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금액의 콘텐츠 사용료 요구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 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더이상 U+모바일tv에서 CJ ENM의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됐다. ‘U+모바일tv’를 둘러싸고 벌어진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최종 결렬돼, 12일 0시 기준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의 10개 채널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 결렬에 대해 CJ ENM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인 만큼,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이 CJ ENM에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CJ ENM이 U+모바일tv에게 요구한 콘텐츠 사용료는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금액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다.

연도별 CJ ENM 콘텐츠 사용료 증가 추이(사진제공=LG 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자릿수 인상안을 수차례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 요구를 고집했다. 플랫폼-대형PP간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CJ ENM의 주장은 무리한 수준이다

IPTV와 U+모바일tv 수신료를 합산해 일괄 인상을 요구해오던 CJ ENM은 지난 4월 돌연 IPTV와 U+모바일tv 내 실시간 채널 대가를 분리해 받겠다고 주장하며, 콘텐츠 송출 대가로 175% 인상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CJ ENM은 6월 11일을 최종 기한으로 콘텐츠 송출 중단을 재차 통보했다.

콘텐츠 사용료 협상 일지(사진제공=LG 유플러스)

C한국중소방송채널협회도 지난달 24일 성명을 통해 CJ ENM의 유료방송 시장 독식을 규탄했다. “킬러 콘텐츠를 무기로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해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대형PP의 횡포는 중소PP에게 돌아가야 할 최소한의 콘텐츠 대가마저 앗아가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다”며 “대형PP의 한 해 프로그램사용료 인상률을 제한하고, 재원 확대에 보다 힘을 쏟아서 중소PP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에 대해,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 'U+모바일tv 송출 중단’을 우선 통보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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