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은 높은 가계 부채”
“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은 높은 가계 부채”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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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 설문조사 결과. [한국은행 제공]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소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을 지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시스템 리스크(위험)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요도에 상관없이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46%)’이었다. 10명 중 4명 꼴로 가계부채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적한 것이다. 뒤이어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접종 지연 가능성(37%), ‘글로벌 인플레이션(37%)’ 등이 꼽혔다.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금융 기능이 마비돼 실물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관계자,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순위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 가능성’이 16%,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5%,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이 14%로 집계됐다.

또 조사 대상자들은 단기(1년 내 현재화 가능성)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을 꼽았다.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은 작년 12월 같은 조사에서 중기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단기 요인에 포함됐다.

1~3년 중기에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심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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